(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재무부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이후 연방 지출을 줄이는 데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23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미 재무부 관계자들은 이전 바이든 행정부 마지막 해와 비교했을 때 연방 지출 증가율이 둔화된 데이터를 제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연방 지출은 2024년 2분기에 전년 대비 7.1% 증가, 3분기에는 28.5% 증가, 4분기에는 10.9% 증가를 기록했다.
이전 조 바이든에서 도널드 트럼프로 정권이 이양되던 시기인 올해 1분기에는 지출이 전년 대비 8.5% 증가했으며, 그 이후 둔화세가 뚜렷해졌다.
재무부에 따르면 2025년 2분기에는 지출이 0.2% 증가에 그쳤고, 3분기에는 2.5% 감소했다.
도이체방크 출신 조 라보냐 재무장관 보좌관은 "2025 회계연도 전체 적자는 1조7천7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410억 달러 감소하며 긍정적인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그러나 이 수치는 회계연도 중 연방 지출의 극적인 개선세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의 기초적인 추세를 보면 미국 재정 상태가 더 큰 개선을 앞두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 마지막 두 분기가 지난해 재정적자의 무려 7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회계연도가 절반 이상 지난 시점에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이 큰 적자를 떠안게 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폭스비즈니스 '커들로(Kudlow)' 프로그램에 출연해 "모두의 예상과 달리 지난해 회계연도 적자는 전년보다 낮았다"며 지출 억제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워런 버핏의 말을 인용하며 "사람들이 '살을 빼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으면, '덜 먹고 더 운동하라'고 한다"며 "예산 적자를 관리하는 것도 똑같다. 덜 쓰거나, 지출을 통제하고, 더 성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센트 장관은 지출을 억제해 적자를 줄이는 것이 목표라며 "지출을 동결하거나 줄이면서 명목 성장률을 5% 이상 유지한다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적자 비율을 낮출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말 GDP 대비 적자 비율이 6.4∼6.5%에서 5%대로 내려왔다"며
"내년에는 '4%대'로 진입하는 수준까지 진전을 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앞서 GDP 대비 적자 비율을 약 3%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지속 가능한 재정 상태'를 위한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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