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최근 미국 비우량 기업들이 잇따라 파산한 사건과 관련해,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은 사모신용(private credit)과 관련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은 23일(현지시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일련의 파산 사건들은 오해와 허위 정보의 결과로, 전통적인 사모신용 시장과 잘못 연결돼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산을 사모신용과 연결 지으려는 시도는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자동차부품 공급사 퍼스트브랜즈와 서브프라임 자동차 대출업체 트라이컬러가 파산을 신청하면서 월가에선 사모신용 시장 관련 경고음이 터져 나왔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도 지난 21일 상원에 출석해 사모신용 시장의 위험을 주시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슈워츠먼은 이번 사태가 JP모건과 바클레이스, 제프리스 등 은행 주도의 연합 대출에서 비롯된 것일 뿐이라고 지적하며, 사모신용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신용 사이클 말기에 접어들면서 부도율이 다소 증가할 수는 있다"면서도 "이번 파산들은 동일한 담보 자산을 여러 당사자에게 중복 담보로 제공한 사기라고 여겨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 그레이 블랙스톤 대표도 "사모신용의 이야기라고 볼 수 없다"며 "이번 파산들의 구체적인 상황은 신용시장 전반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은행들이 자금을 거둬들이는 어떤 조짐도 보이지 않는다"며 "시장도 이것이 별개 사건이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mjlee@yna.co.kr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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