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수개혁·국내주식 전망 변화 종합적으로 반영"
(전주=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바뀐 경제환경을 반영해 국내주식 투자 비중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24일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 본사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모수개혁으로 기금소진과 기금고갈 시기가 전혀 달라졌다"며 "국내주식 투자 비중에 대해 생각을 다시 해볼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올해 모수개혁을 통해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기존 9%에서 13%로, 소득대체율은 기존 40%에서 43%로 늘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기금소진시점은 2071년까지 늦춰졌다. 기금운용수익률이 4.5%에서 5.5%로 개선된다는 가정이 깔려있다.
앞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밝힌 입장과 일치한다.
국민연금은 약 10년 전부터 국내주식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있다. 기금 규모 확대에 따라 자국 쏠림 현상을 해소하고, 향후 보험수지 적자 시 국내주식 시장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김 이사장은 "무엇보다 수익률 측면에서 국내주식 비중을 줄일 때와는 다르다"며 "당시 한국과 미국의 성장률 격차가 줄어들고 국내주식 상승률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국내주식 비중을 줄여나가기로 했지만, 앞으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경제 성장률 변화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 전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년 5년 단위 중기자산배분을 의결하니까 내년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연금개혁과 국내주식 전망 변화를 충분히 검토·고려해서 재검토될 필요가 있다"며 "과거 보험료율 9% 시절 만들어놓은 걸 기계적으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출처: 국민연금공단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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