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금리 혼조…외국인 연동·코스피 주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24일 혼조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매매 동향에 따라 장중 강세와 약세를 오가는 흐름이 이어졌다.

코스피가 사상 첫 장중 3,950을 돌파하는 등 사천피에 가까워지면서, 채권에는 부담 요인이 됐다.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장 대비 1.4bp 내린 2.591%였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0.1bp 오른 2.913%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은 7틱 오른 106.82이었다. 외국인이 7천568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8천848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7틱 상승한 117.78이었다. 외국인이 6천253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7천500계약 순매도했다.

30년 국채선물은 0.06포인트 하락한 143.90을 보였다. 42계약 거래됐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코스피의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

한 은행의 채권 딜러는 "코스피의 향방이 당분간 채권시장의 흐름에 중요하다고 본다"며 "외국인 수급도 왔다갔다 하면서 방향성을 못 찾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1회 정도 인하한다고 보면, 국고채 3년물 금리 기준 2.6% 정도가 적정금리로 보이는데, 수급이 연동되면서 이 부근에서 등락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코스피가 사천피를 넘어서 좀 더 상승할 가능성을 보고 있고, 이에 따라 채권 뷰도 보수적으로 잡고 있는 중이다"며 "국고채 3년물 금리 기준 2.55%까지도 내려오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5-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 대비 0.4bp 상승한 2.604%로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5-5호는 전 거래일 대비 1.4bp 오른 2.926%로 개장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4.6bp 오른 3.4950%, 10년물 금리는 5.1bp 오른 4.0030%를 나타냈다.

미국의 러시아 석유 기업 제재 방침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금리를 끌어 올렸다.

국고채 금리는 하지만 장중 차츰 반락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일 한국은행 금통위 이후 낙폭이 컸던 데 대한 되돌림이 일부 진행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11월 금리 인하에 대해 별다른 신호를 주지는 않았지만, 인하 사이클은 지속한다는 점을 확인하는 등 우려보다는 덜 매파적이었던 점도 반영되는 양상이다.

달러-원 환율이 1,440원도 넘었던 데서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으로 다소 레벨을 낮춘 점도 채권에는 우호적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이날 이창용 한은 총재 등과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외환시장의 변동이 지속하는 만큼 대외 여건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적기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후 들어서도 특별한 재료 없이 외국인의 수급에 따라 움직였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에 대해서는 순매수, 10년 국채선물은 순매도 움직임을 이어갔는데, 시장도 같은 방향으로 이끌렸다.

다만 장 막판에 증권 등 국내 기관이 10년 국채선물을 대거 순매수하면서 강세폭을 키웠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6.03포인트(2.50%) 급등한 3,941.59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3,951.07까지 높였다.

장 마감 무렵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강보합권에서 등락했다.

3년 국채선물은 16만5천79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97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8만2천30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391계약 줄었다.

◇ 금투협 최종호가수익률 (24일)

jhson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