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경기 3개월 만에 최고…제조업도 확장세
해외 주문 감소에 재고 18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10월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가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에 따르면 10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5.2로 전달(54.2) 대비 1.0포인트 올랐다.
시장 전망치(54.0)를 웃돌았고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PMI는 50을 초과하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미국 서비스업의 확장세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9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52.2로 전달(52.0)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2개월 만에 가장 높다. 역시 시장 전망치(51.8)를 상회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합성 PMI는 54.8로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달(53.9) 대비로는 0.9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의 신규 주문은 54.2로 전달(53.1) 대비 1.1포인트 올랐다. 올해 들어 최고치다.
그러나 해외 고객으로부터 주문받는 수출 주문은 47.8로 1.1포인트 내려갔다. 6개월 만에 가장 낮다.
해외 주문 부진에 기업의 미판매 재고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지 18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판매가격지수는 56.5로 전달(55.2) 대비 하락했다. 그러나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투입가격지수는 60.8로 0.2포인트 소폭 올랐다.
S&P는 "기업들이 수요 부진과 치열한 경쟁으로 비용 상승분을 고객에게 전가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제조업 낙관지수는 지난 2025년 6월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었다.
기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 정부 정책의 부정적 영향, 정치적 불확실성을 꼽았다.
다만, 낮은 금리 정책이 사업 성장의 기대를 지지했다고 부연했다.
크리스 윌리엄스 수석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는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으로 일부 기업이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는 보고에도,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 비즈니스 활동은 모멘텀을 얻으며 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10월 경제는 3분기와 비슷한 연율 2.5%의 성장률로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향후 1년 전망에 대한 기업의 경기 신뢰도는 더 악화했으며, 3년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은 관세 영향에 대해 걱정하고 있으며, 공장들은 전례 없는 수준의 미판매 재고 증가를 보고 있다"면서 "생산자는 올해 초 관세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원자재를 과잉 구매했기 때문에, 재고 소진 차원에서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나 완제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10월에도 투입비용이 관세 전가로 다시 급격하게 상승했지만, 평균 판매가격 상승률은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둔화했다. 이는 기업이 매출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wchoi@yna.co.kr
최진우
jwchoi@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