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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국채금리, 정국 불안 재발에 일제히 상승…사회당 '정부 붕괴' 위협

2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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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당, 내년 예산안서 상당폭 증세 요구…"월요일까지 안 변하면 끝장"

올리비에 포르 프랑스 사회당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프랑스 국채금리가 24일(현지시간) 정국 불안감이 되살아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당(PS)이 내년도 예산안에서 상당폭 증세를 요구하며 정부 붕괴를 위협한 까닭이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화면 6531번, 6532번)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4378%로 전장대비 5.91bp 높아졌다. 3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지난 6일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2924%로 전장대비 5.65bp 올랐다. 중장기물 수익률은 대체로 5~6bp대의 오름폭을 나타냈다.

사회당의 올리비에 포르 대표는 이날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총리를 불신임하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지금까지 타협 의지를 전혀 보지 못했다"면서 "월요일까지 변화가 없다면 모든 것이 끝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가 사회당이 요구해온 부유세를 수용하지 않는 데 대해 "이것은 참을 수 없다. 가장 부유한 사람들이 기여하지 않는 상황에서 노동계층과 중산층에게 계속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다"고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 사회당은 내년 예산안에서 150억~200억유로의 세금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절대 과반을 차지한 정당이나 연합이 없는 '헝 의회' 상태인 프랑스 하원에서 69석을 가진 사회당은 정부 신임 투표에서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사회당은 르코르뉘 총리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역점 사업인 연금개혁 유예를 발표하자 이에 일단 호응하며 정부에 힘을 실어줬었다.

이날 유럽 분열 위험의 가늠자로 흔히 쓰이는 프랑스와 독일의 국채 1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는 80bp 선을 소폭 넘어섰다. 지난주 초반 이후 최고치다.

프랑스 국채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재평정 발표도 기다리고 있다. 무디스는 프랑스에 'Aa3' 신용등급(전망 '안정적')을 부여하고 있는데, 신용등급의 즉각 하향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무디스의 발표는 뉴욕 금융시장 마감 이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독일 10년물 스프레드 일간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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