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금융용어] 다카이치 트레이드
◆'다카이치 트레이드'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의 정책 방향을 염두에 둔 투자 전략을 의미한다.
다카이치 총리가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하고 결국 신임 총리가 되는 과정에서 등장한 용어다.
다카이치 총리는 '여자 아베'로 불리는데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 정책 '아베노믹스'를 계승해서다.
아베노믹스는 대규모 양적완화, 재정지출 확대, 구조 개혁을 골자로 한다.
실제 다카이치 총리는 선출 직후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지난 2013년에 공동으로 발표한 '디플레이션 극복 및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한 정부와 BOJ의 공동성명'은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아베노믹스의 토대가 된 바 있다.
이에 금융 시장은 엔화 약세를 기대하면서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 정책으로 경기 부양에 나서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최근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일본 증시가 사상 최고로 뛴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엔화 약세는 글로벌 달러화 가치를 상승하게 해 일부 국가의 통화 가치도 동반 하락하게 만들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지금 금리를 올리는 것은 바보라고 생각한다"면서 금리 인상에 명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번에 자민당 총재에 당선된 직후에도 "재정정책이든 금융정책이든 책임을 지는 것은 정부"라며 BOJ의 결정과 정부의 정책이 일치해야 함을 강조했는데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는 일종의 압박으로 풀이된다.
그는 총리 선출 이후에도 비슷한 취지로 발언하면서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냈다.
당분간 엔저와 정부 지출 확대, 감세를 통한 경기 부양을 염두에 둔 다카이치 트레이드가 이어질 전망이다. (경제부 신윤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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