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영업익 3천678억 '기대'…실적 발표 임박하며 눈높이↑
재고 손익·정제마진 개선 영향…배터리는 부진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2개 분기 연속 이어온 적자 행진을 3분기에 멈춘다. 직전 분기(2분기) 5천억원 가까운 영업손실을 냈던 석유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최근 주가도 빠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이달 들어 34% 이상 올랐다.
[출처:SK이노베이션]
27일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오는 31일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올해 3분기 경영실적과 사업별 시황 전망 등을 발표한다.
이후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시장 관계자들과 질의응답(Q&A)도 진행한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에 3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실적 전망을 제출한 국내외 주요 증권사 6곳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 3천678억원, 매출액 19조2천78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실적 발표일이 다가올수록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지는 추세가 뚜렷하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여전히 적자를 점치거나 100억원 미만의 흑자를 예상한 증권사가 있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전망치를 제시한 증권사 모두 2천억원대 이상을 적어냈다. 심지어 흑자 규모가 5천억원을 넘을 걸로 예상한 곳(상상인증권)도 등장했다.
실제 실적 뚜껑을 열어보면 시장의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거란 기대감도 커졌다.
이들은 SK이노베이션이 석유 사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적자의 늪에서 탈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적자 확대의 주요 원인이었던 사업이다. 당시엔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발목을 잡았지만, 3분기엔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손실 제거와 정제마진 개선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을 것으로 전망됐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의 정유시설을 공격하며 글로벌 정제 처리량이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공급이 축소된 영향이 컸다.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정제마진 반등으로 이어졌다.
다만 배터리 사업(SK온)은 부진을 면치 못했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 전기자동차 구매 보조금 소멸로, 판매 물량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석유 사업의 활약이 배터리 사업의 적자를 상쇄하고도 남아 전체 실적 개선 흐름을 바꾸진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손익이 전 분기보다 흑자 전환할 뿐 아니라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 것"이라며 "배터리 사업 적자는 확대되지만, 유가 상승으로 정유 부문(석유 사업) 재고 손실이 해소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출처: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5000)]
3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최근 SK이노베이션 주가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주요 정유사에 대한 제재를 단행하며 국제유가가 급등한 상황도 여기에 힘을 보탰다. 지금과 같은 공급 차질 상황이 장기화할 거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이달 들어 34.03% 상승했으며, 지난 24일 하루에만 전 거래일 대비 7.55% 오르며 13만3천900원에 마감했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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