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페르미 아메리카와 대형원전 기본설계(FEED) 계약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현대건설[000720]이 본드콜(계약이행보증금 청구)에 따른 실적 부진 전망을 딛고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해외 원자력 발전소 수주계약 등 호재를 선반영하며 본드콜을 이미 지나간 악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읽힌다.
27일 연합인포맥스 종목시세(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4일 종가기준으로 6만6천60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16.64% 급등했다.
현대건설의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월11일 6만6천700원을 기록한 이후 2개월 보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주가의 상승에는 현대건설이 미국 대형원전 건설 계약을 수주한 영향이 컸다.
주가가 급등한 지난 24일 현대건설은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와 '복합 에너지 및 인공지능(AI) 캠퍼스' 내 대형원전 4기 건설에 대한 기본설계(FEED)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계약 사실을 이틀이 지난 26일 공식적으로 외부에 발표했다.
현대건설은 페르미 아메리카와 지난 7월 본 프로젝트의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속적인 협의를 해왔고 이번에 결실을 보게 됐다.
국내 기업이 미국 대형원전 건설 프로젝트의 수행 계약을 체결한 것은 현대건설이 최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현대건설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신뢰받는 원전 파트너라는 점을 입증한 성과"라며 "한미 간 긴밀한 에너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실리적인 협력 강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전의 미국 진출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이번 계약은 지난 3분기에 반영된 본드콜 악재를 해소하는 재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에서 대형원전 4기를 짓는다는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하다"며 "현대건설은 이제 원전주로서 성격이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주가가 6개월 이후 실적을 선반영하는 관점에서 볼 때 본드콜 악재는 소멸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폴란드의 플랜트 시설 현장에서 발생한 본드콜 1천800억원은 올해 3분기에 반영되고 말레이시아 현장 본드콜 약 1천억원가량은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해외 사업장에 해외 비용 이슈는 불확실성 요인이지만 원전 등 해외 익스포저 요인은 여전히 긍정적인 부분이다"고 평가했다.
현대건설은 오는 31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화면번호 5000]
msbyun@yna.co.kr
변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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