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28~29일(현지시간) 개최하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전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됐다.
27일 연합인포맥스가 미국의 10월 FOMC와 관련 국내외 11개 기관의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화면번호 8852번)에 따르면 11개 기관 모두 기준금리가 10월에 25bp 인하될 것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성보다 고용시장 둔화가 보다 심각한 것으로 평가했다. 동시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계속해서 금리 인하 신호를 내보낸 것으로 풀이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달 한 연설에서 "실업률은 8월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비농업 고용 증가세는 급격하게 둔화했다"며 "고용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가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시차가 있고, 미국 정부 셧다운 등 추가적인 고용 악화도 우려된다"며 "이달 FOMC는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을 포함해 연말까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대체로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경제 지표들이 갑자기 방향성을 전환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질 것이란 뜻이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2분기 경제 성장률을 비롯해 주요 경제 지표들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도 재차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런데도 "물가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고, 고용시장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 있어서 특별히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연내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는 크게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는 연말까지 상단 기준 3.75%까지 낮아질 것"이라며 "대안 지표를 통해 고용 추세를 확인해보면 비농업 고용 지표의 둔화가 확인된다"고 평가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용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방향을 두고 위원들 간에 확대됐던 의견 차가 조금 좁혀진 듯하다"며 "관세가 물가에 가하는 충격의 정도를 판단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고용은 대응이 필요하고, 물가는 걱정을 조금 덜었다'는 것이 현재 연준의 입장이라고 볼 수 있다"며 "꾸준한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물가보다 고용 위험에 더 큰 가중치를 부여하면서 선제적인 금리 인하 주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중립 수준으로 추정되는 3.0%까지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내년 5월로 임기가 끝나는 파월 의장의 후임 인선에 따라 금리 수준도 크게 달라질 것이란 예측도 제기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올해 10월을 포함해 파월 의장 임기 내 두 차례 보험성 인하 뒤 다시 관망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이후 내년 차기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저금리 선호에 부합하는 성향의 인물이 선임되며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조 연구원은 "그나마 크리스 월러(연준 이사), 미셸 보먼(연준 부의장), 케빈 워시(전 연준 이사) 같은 중앙은행가 경력을 가진 인물들은 비교적 합리적이겠으나, 케빈 해싯(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스티븐 마이런(연준 이사) 같은 충성파가 임명될 경우 최종 금리 수준은 중립 금리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ywkwon@yna.co.kr
권용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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