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시장의 미묘한 심리 전환이 감지되고 있다.
금 가격이 8주 연속 상승 행진을 마감하며 차익실현으로 하락한 반면 비트코인(BTC) 가격은 한 주간 5% 이상 상승하며 한 달간 이어진 박스권을 돌파했다.
2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을 금 온스당 가격으로 나눈 BTC/금 비율은 지난주 약 3년 만에 가장 과매도(oversold) 수준을 기록했다.
◇ 금의 8주 상승세 멈춰… 차익 실현과 무역 완화가 원인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 따르면 금 가격은 지난 20일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4,398달러를 기록했으나 이후 반락했으며 지난 22일 4,021.20달러까지 떨어지며 최고치 대비 약 8% 하락했다.
이번 조정은 차익 실현, 금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 그리고 미중 간 무역 긴장 완화가 겹친 영향이다.
미국과 중국 관계자들은 말레이시아 회담 이후 핵심 무역 이슈에 대한 '예비적 합의(preliminary consensus)'를 이뤘다며 관세 전면전 재개 우려를 진정시켰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산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의 포괄적 무역 합의를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완화된 거시 환경과 더불어 이번 주 연준의 25bp 금리 인하 기대가 더해지며 금의 급등세가 진정됐다.
귀금속 시장에서 은(Silver)과 백금(Platinum) 역시 동반 하락하며 FOMC 결정을 앞둔 가격 조정 국면이 나타났다.
◇ "이제 비트코인의 차례"…BTC/금 비율 보니
이번 금 조정 국면에 비트코인(BTC) 가격은 반등세를 나타냈다.
이번 분기 대부분 동안 금에 밀렸던 비트코인은 지난주 5% 이상 상승해 11만 4천 달러 선을 회복하며 한 달간 이어진 박스권을 돌파했다.
코인데스크 애널리스트 옴카르 갓볼레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상대가치를 나타내는 BTC/금 비율은 지난주 14일 상대강도지수(RSI)가 22.20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월 저점 아래이자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인데스크는 "역사적으로 해당 비율이 이렇게 극단적으로 과매도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국지적 저점을 형성한 경우가 많았다"며 "이후 거시 불안이 진정되면 고위험 자산으로의 자금 회귀와 함께 비트코인이 초과수익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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