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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D램 주문으로 삼성전자 수혜…전례 없는 호황"

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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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애플이 내년에 큰 폭으로 모바일 D램 주문을 늘리면서 삼성전자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우드 업계의 서버용 D램 수요 증가도 호재다. 전례 없는 반도체 호황이 다가오는 것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애플은 고급 모델에만 적용했던 12GB를 일반 모델에도 확대 적용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이 인공지능(AI) 구현 최적화를 위해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8부터 다른 전략을 쓰고, D램 주문을 크게 늘린다는 예상이다.

김 센터장은 "경쟁사와 달리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1b 나노미터(nm) 생산능력을 확보한 삼성전자는 애플로부터 내년 LPDDR5X 수주를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에는 범용 D램 수익성이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추월할 전망이다. D램의 경우 견조한 서버 수요와 함께 모바일 탑재량이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2025년 상반기 5배 수준이던 DDR5와 HBM3E의 가격 차이가 2026년 하반기에 2배로 줄어들 전망이다.

김 센터장은 "최근 클라우드 업체의 대규모 연산 지원 모델 채택 급증으로 2026년 서버당 평균 D램 탑재 용량은 전년 대비 15% 증가할 전망"이라며 "내년 서버 D램 수요는 전년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내년 D램 업체의 생산 증가율을 크게 웃돌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례 없는 호황 사이클에 진입했다. D램 공급 증가는 삼성전자의 평택 P5 공장 및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이 본격화되는 2028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2026년~2027년의 D램 시장은 신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공간이 부족해 심각한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김 센터장은 "이번 반도체 사이클은 모바일 B2C와 AI 및 일반 서버 중심의 B2B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며 과거 경험하지 못한 전례 없는 호황 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반도체 업체들은 새로운 장기 성장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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