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올해 주가 상승률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의 상승률과 비교해 가장 큰 차이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버크셔가 애플(NAS:AAPL) 지분을 축소하기로 결정한 이후 주가 상승률이 시장 평균을 밑돌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미국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 B클래스 주식(NYS:BRK.B)은 지난 8월 4일 저점 459.11달러를 찍은 이후 7.2% 반등했지만, 올해 초 대비 상승률은 8.6%에 그쳤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15.5% 상승했으며 버크셔와 S&P500 지수 간 격차는 6.9%포인트로 올해 들어 가장 크게 벌어졌다.
애플의 급등이 버크셔의 상대적 부진을 부각시켰다.
애플 주가는 지난 21일 265.2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2023년 4분기 이후 50%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버크셔는 작년 말부터 애플 지분을 대거 매각해 보유주식이 9억1600만주에서 2억8000만주로 69% 감소했다.
CNBC는 만약 버크셔가 보유 지분을 유지했다면 버크셔가 보유한 애플의 현재 가치는 2천410억 달러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현재 남은 지분 가치는 약 740억 달러에 불과해 무려 1천670억 달러의 잠재 이익을 놓친 셈이다.
버핏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애플 지분 축소 이유에 대해 "향후 자본이득세율 인상이 예상돼 낮은 세율일 때 일부 차익 실현을 택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버크셔는 앞으로도 애플을 최대 보유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이후 매각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현재 애플은 여전히 버크셔의 가장 큰 단일 보유 종목이지만, 포트폴리오 내 비중은 크게 낮아졌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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