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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줄어드는 매출…LG화학, 3분기도 어렵다

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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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첨단소재 모두 고전하며 실적 반등 지연

주가는 하반기 90% 오르며 코스피 대폭 상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올해 3분기 들어 LG화학[051910]이 영업손익 개선에도 매출액 4분기 연속 감소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업황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면서 4년 만에 분기 매출 10조원이 깨질 수 있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LG화학 대산공장

[출처: LG화학]

연합인포맥스가 27일 국내 주요 증권사 6곳이 1개월 내 발표한 LG화학의 3분기 실적 전망치(연결 기준)를 종합한 결과, 매출액 10조5천337억원, 영업이익 6천40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6.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8.6%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직전 분기에 견주면 증감률은 매출액 마이너스(-) 7.7%, 영업이익 플러스(+) 34.4%다.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에 따르면 LG화학은 4분기 연속 매출 감소가 유력하다. 2023년 1, 2분기에는 분기 14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이제는 10조원 붕괴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나증권은 LG화학의 3분기 매출액을 9조2천802억원으로 예상했다.

주된 이유는 매출액 비중이 큰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사업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은 2022년 4분기 이후 매출액이 4조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 기간 2개 분기를 제외하고는 손익도 모두 적자였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LG화학 석유화학 사업이 올해 3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봤지만, 턱걸이 흑자전환을 예상한 곳(신한투자증권)도 있었다.

첨단소재는 양극재를 비롯한 전지재료 매출이 앞선 2분기에 급감하며 우려를 샀다. 3분기에도 유의미한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13일 컨센서스를 웃돈 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LG화학의 이번 연결 실적에서 그나마 버팀목이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어두운 실적 전망과 달리 최근 주가 상승률은 탁월하다. LG화학 주가는 하반기에만 90% 오르며 코스피 상승 폭(28%↑)을 크게 상회했다. 실적 바닥을 지나고 있는 것 아니겠냐는 인식과 영국 헤지펀드 팰리서캐피탈이 최근 주주관여 활동을 공개한 영향으로 해석됐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LG화학 주가 강세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판매 증가 기대에서 비롯됐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LG화학이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 지분 가치가 중복 상장에 따른 할인이 불가피한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번 팰리서캐피탈 같은 주주들의 자산 효율성 제고 요구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은 오는 31일 오후 4시에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한다. 팰리서캐피탈이 제안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회사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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