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코스피 4천 시대를 이끈 반도체 업종 외에도 배터리, 비철, 화학 등 중국과 직간접적으로 경쟁 중인 국내 산업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반도체 등 기술 관련주들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전혀 없지만, 급등 부담은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반도체만큼이나 이차전지를 포함해 산업재·소재 등 경기 민감 산업들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주도업종이 바뀌지는 않았으나, 중국 공급 축소 조짐이 뚜렷해질수록 그동안 공급 과잉 우려에 소외됐던 소재·산업재 산업에는 기회가 생길 것이란 시각이다.
허 연구원은 "공급과잉이었던 중국경제의 투자 성장기여도는 올해 0.9%포인트로 10년 내 최저로 떨어졌다. 과잉투자가 진정될 수 있는 계기"라며 "중국의 공급 과잉 축소 노력은 올해 여름 이후 시작됐다. 대부분 물가는 하락 중이나 비철금속, 철강 산업 물가는 미미하게나마 개선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는 국내 경기 민감 산업에 반가운 소식"이라며 "중국 공급 축소와 그에 따른 디플레 압력 진정은 국내 수출 가격이 회복할 가능성을 높인다. 실제로 지난 3분기 국내 수출 품목 가격을 보면 건설장비, 시멘트, 화장품, 전자장비, 식품, 반도체, 자동차 수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9월 말 이후 코스피 급등을 주도한 것은 반도체와 함께 배터리·비철금속·화학·기계 등 소비보다 수출"이라며 "중국이 공급 축소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 한 수출이 가능한 소재·산업재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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