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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듀레이션 축소 돌입할까…BNY멜론 "QT 종료와 함께 발표 전망"

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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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BE 연례회의에서 대담하는 파월 연준 의장.

사진 제공: NABE.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양적긴축(QT) 종료와 함께 보유채권의 듀레이션 축소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BNY멜론의 존 벨리스 미국 매크로 전략가는 28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예상되는 QT 종료와 더불어 만기가 돌아오는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자금을 만기가 더 짧은 유가증권에 재투자하겠다고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연준 시스템공개시장계정(SOMA)을 "미 국채 발행 잔액의 만기 구성과 유사하게 맞추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SOMA는 연준이 매입한 미 국채와 MBS 등을 관리하는 계정을 가리킨다.

벨리스 전략가는 "예를 들어, SOMA 규모는 약 6조5천억달러지만 재정증권(T-bill, 만기 1년 이하 국채)은 2천억달러 정도(약 3%)에 불과한 반면 유통되는 재정증권은 전체 발행 잔액의 17%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연준의 보유채권이 장기물 위주로 기울어 있어 이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은 연준 내부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14일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회의 연설에서 QT가 몇 달 내에 끝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한편으로 "현재 우리 포트폴리오는 전체 미 국채 발행 잔액 대비 장기채 비중이 높고 단기채 비중이 낮다"면서 "장기적 구성은 위원회의 논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아울러 "우리가 원하는 포트폴리오 구성으로의 전환은 점진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시장 참가자들에게 적응할 시간을 주면서 시장 혼란 위험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벨리스 전략가는 "SOMA의 만기 구조를 미 국채 발행 잔액과 유사하게 만들겠다는 연준의 야망은 우리에는 동경으로 보이며, 단기간에 달성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sjkim@yna.co.kr

김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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