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헤지펀드 '큰 손'으로 불리는 폴 튜더 존스는 미국 증시가 닷컴 버블 붕괴 직전의 1999년보다 더 강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존스는 인터뷰에서 "완화적인 재정·통화정책이 결합하면 대규모 주식 상승장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1999년 미국 증시는 2000년 초 닷컴버블이 터지기 직전 급등세를 보였다. 당시 나스닥지수는 연간 기준 85.6% 올랐다.
존스는 "지금 시장은 모든 (상승) 조건이 갖춰져 있다"며 "지금은 1999년 10월로 돌아간 듯한 환경으로, 현재 주식시장 상황은 오히려 1999년보다 훨씬 더 폭발적 상승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추가 금리 인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꼽았다.
이는 주식과 암호화폐 같은 위험자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50bp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확장적인 재정정책 역시 주식시장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존스는 "미국의 2025년 재정적자가 약 1조8천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의 6% 수준에 달한다"며 "이는 1990년대 후반 재정 흑자 시기와는 정반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대전 이후 지금처럼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동시에 주식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주식시장이 과거 버블 시기와 유사하지만 "지금은 주식 비중을 줄이거나 다른 자산으로 도피할 시점이 아니다"며 "지금은 1999년처럼 파티를 즐길 때"라고 덧붙였다.
간밤 뉴욕 3대 주가지수는 3거래일 연속으로 동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4%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3% 상승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80% 뛰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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