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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027년에도 HBM 공급 부족"…메모리 없어서 못판다(종합)

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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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현 CFO "AI 메모리 수요 예상 크게 상회…추세 당분간 지속"

"현재 수익성 유지하는 수준서 내년 HBM 공급 가격 형성"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창사 첫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연 SK하이닉스[000660]는 당분간 강력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시장에 대해서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넘어 일반 D램과 낸드플래시까지도 수요가 증가하는 구조적 변화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SK하이닉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9일 진행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인공지능) 메모리 수요가 예상을 크게 뛰어넘고 있으며, 이런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 확대가 AI 시장 성장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인식되며 HBM뿐 아니라 일반 서버향 D램과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으로 메모리 수요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D램뿐 아니라 낸드 수요에서도 구조적 변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번 'AI 메모리 사이클'이 폭넓은 응용처에서 수요가 증가한다는 점이 과거와 다르다고 짚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고객 수요 강도와 당사의 캐파(생산능력)를 감안하면 내년 HBM뿐 아니라 D램과 낸드 캐파 모두 사실상 솔드아웃(완판)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라며 "당사 HBM의 수요 대비 공급은 2027년에도 타이트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는 보수적으로 봐도 앞으로 5년간 HBM 시장이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주요 고객들과의 내년 HBM 공급 계약이 마무리됐다고 발표한 데 이어 가격 역시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등 그래픽처리장치(GPU) 고객뿐 아니라 주문형 반도체(ASIC) 고객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HBM에 우선 배정함에 따라 범용 제품 생산에 제약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일반 메모리에 대해서도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싶어 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다 보니 최근 SK하이닉스와 고객사의 재고 수준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올해에 비해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투자는 이미 공급 계약이 완료된 HBM을 중심으로 집행하고, 일반 D램과 낸드는 기존 시설을 선단공정으로 전환해 수요 증가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장비를 반입한 청주 M15X 공장의 램프업(생산능력 확대) 일정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착공한 용인 1기 팹도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로 시행 1년차를 맞은 주주환원정책 변동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다.

김 CFO는 "창출한 재원을 사업에 효과적으로 재투자하는 것이 주주분들께도 가장 좋은 현금 활용 방안이라고 판단된다"며 지금으로서는 추가 주주환원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4조4천489억원, 영업이익 11조3천834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고 실적을 재차 경신했다.

SK하이닉스 HBM4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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