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추진 잠수함 원료 공급 결단해 달라"…원자력협정 개정도 요청
"美 제조업 부흥에 적극 지원…美 경제발전, 한미동맹에도 도움"
"김정은과의 만남 불발됐지만 한반도 평화의 단초될 것"
(경주=연합인포맥스) 정지서 황남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을 위한 실질적인 협의에 나서줄 것을 요청하고, 방위비 증액을 확실히 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29일 오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지난 8월 워싱턴 회담 이후 65일만에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으로 마주했다.
공식 환영행사와 친교행사를 마치고 시작된 한미 정상회담은 당초 예정보다 40여분 늦춰진 오후 2시39분에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 두 번째로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국빈으로 대한민국을 두 번째 방문하는 유일한 분이자 앞서 받은 대훈장도 미국 대통령 최초"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취임 9개월이 됐는데 지금까지 전 세계 8곳의 분쟁지역에 평화를 가져왔다"며 "피스 메이커 역할을 잘 하고 계시다"고 치켜 세웠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께서 가진 큰 역량으로 전 세계와 한반도에 큰 영향을 만들어 주신다면 여건을 만드는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이 불발된 데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을 앞두고 공식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에게 만나자고 여러차례 요청해 왔으나 북한 측에서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있다.
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진심을 아직 제대로 수용 못해서 불발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회담을 요청하고 언제든 받아들이겠다고 말한 것은 그 자체로 한반도에 평화의 온기를 만드는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아직 김 위원장이 대통령의 뜻을 이해 못 한 상태라 불발됐으나 이것이 씨앗이 돼 한반도에 거대한 평화의 물결을 만드는 단초가 될 수 있어 큰 기대를 가지고 대통령의 활동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미동맹의 미래 방향성을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관계는 동맹 현대화와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돼야 한다"며 "방위비 증액을 통해, 방위 산업 발전을 통해 자체 방위 역량을 키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현재 방위비 지출 수준은 북한의 1년 국민총생산의 1.4배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이고 군사력은 전 세계 5위"라며 "지금으로서 부족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미국의 방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한민국의 방위 산업에 대한 지원, 방위비 증액은 확실히 해 나갈것 "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가 사용후 핵원료에 대한 농축 및 재처리를 가능하게 하는 실질적인 협의가 속도가 날 수 있게 해달라는 당부도 전했다.
이 대통령은 "핵 추진 잠수함 연료를 공급받게 대통령께서 결단을 해 달라"며 "핵무기 적재 잠수함이 아니라 디젤 잠수함이 잠항 능력이 떨어져 북한이나 중국 잠수함 추적에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가능하다면 연료 공급을 허용해주시면 저희 기술로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을 건조해서 한반도 동해, 서해 해역에 대한 방어 활동을 하면 미군 부담도 줄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에 말해 지지해 주신 걸로 이해합니다만 사용후핵연료, 우라늄 농축에 대해 실질 협의가 되도록 지시해주면 그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의 부흥과 경제 발전에 협력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다. 새로운 위대한 미국이 만들어지는 거 같다"며 "대미투자 확대를 통해, 대미 구매 확대를 통해 미국 제조업 부흥과 조선 협력도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대한민국 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미국의 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오래된 한미 동맹을 심화하는데 크게 도움 될 것"이라며 "미국과 대한민국의 발전, 그리고 한미간 진정한 동맹이 더 확대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에는 양국 최고위급 참모진이 대거 함께했다.
미국 측에서는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USTR), 케빈 킴 주한미국대사대리,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이 자리했다.
우리 정부에선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조현 외교부 장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김정관 산업부 장관,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강경화 주미대사,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함께했다.
(경주=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경주=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5.10.2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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