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잘 알아…인내심 필요하겠지만 좋은 결과 기대"
무역협상 나섰던 韓정부 인사 향해선 "터프한 협상가"
(경주=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경주=연합인포맥스) 온다예 황남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은 조선업에 있어 정말 강국"이라며 "한국과 협력해 미국도 과거 조선업 지위를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미국도 세계 1, 2차 대전 때 세계 1위의 조선업 강국이었으나, 이후 별로 신경쓰지 않으면서 쇠퇴했고 배를 옛날만큼 많이 만들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양국(한미)이 협력하고 있고 함께 미국에서 배를 만들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조선을 시작할 것이며, 과거 미국의 조선업 지위를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산업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미국이 대규모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어제(28일) 일본에 있었는데 도요타가 100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하면서 자동차 공장을 짓기로 하고 미국 노동자도 많이 고용할 것"이라며"이라며 "내 임기 말까지 21조~22조 달러가 미국에 투자될 것이다. 이것은 사상 최고치"라고 했다.
방위산업과 관련해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며 "방어는 가장 중요한 의미있는 공격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국가를 돕는 데 있어 방산이 대단히 중요하며 한국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아직 해소되지 않은 먹구름 같은 것이 있지만 그것도 곧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관세협상 후속논의가 한창인 상황을 의식한 듯 우리 정부 인사들을 보며 "여기 계신 분들은 제가 잘 안다. 굉장히 터프한 협상가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서는 "오래 전 (이재명) 대통령과 제가 찍은 사진도 봤는데 오늘도 좋아보인다"고 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는 그동안 관세협상을 위해 미국 정부와 수시로 소통했던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 우리 측 정부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강훈식·위성락·김용범 등 대통령실 3실장을 비롯해 강경화 주미대사,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강유정 대변인 등이 함께 자리했다.
미국 측에서는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USTR), 케빈 킴 주한미국대사대리,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 등이 나왔다.
(경주=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5.10.2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는 여전히 공식적으로 전쟁 상태이지만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함께 이야기해보겠다. 우리가 세계의 많은 문제를 해결했는데, 이렇게 많은 문제가 있는지 저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싸우고 있는 줄도 몰랐는데 알고보니 싸우면서 수백명의 사람이 죽어가는 전쟁도 있다. 이런 것들을 우리가 많이 해결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해결하고자 한다"며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깜짝 회동'을 기대했던 북미 정상회담이 결국 불발된 것에 대해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제가 굉장히 잘 안다. 우리가 타이밍을 잘 해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하고도 일을 하고자 한다. 상식이라는 말을 제가 좋아하는데, 상식대로 결국 우리는 할 것"이라며 "시간이 좀 걸릴 것이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지만 우리는 해낼 것"이라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대해선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모두를 위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19년 이후 6년 만에 한국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극진한 환대에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나라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하고 특별 제작한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영을 베풀어준 것에 감사하다. 너무나 아름다운 영광을 저에게 줬다"며 "저에 대한,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미국에 대한 영광스러운 환대에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만들어 낸 것, 단기간에 만들어 낸 것이 굉장히 아름답고 놀랍다"고 덧붙였다.
dyon@yna.co.kr
온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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