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장·금관·금 장식 디저트·황금색 넥타이 모두 '금빛물결'
(경주=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8년만에 국빈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극진한 의전을 위해 준비한 콘셉트는 '금(金)'이었다.
남다른 '황금 사랑'으로 유명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맞춤형' 의전을 위해 훈장부터 금관, 금빛 디저트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을 영접하는 이재명 대통령도 황금색 넥타이를 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백악관 내 자신의 집무실을 황금빛 문양으로 리모델링 했을 정도로 금에 대한 애정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정원인 로즈가든과 국무회의실 캐비닛룸까지 차례로 개조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황금 연회장' 착공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이러한 황금 사랑에 대해 트럼프는 한 인터뷰에서 "금을 좋아한다. 똑같이 색칠할 수 없기 때문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29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여한 대한민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은 금 190돈, 은 110돈에 루비, 자수정, 칠보 등이 사용되는 등 최고 등급에 걸맞은 귀금속으로 제작된다.
특히 최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치솟은 금값 탓에 이번 훈장의 제작비 중 금값으로만 1억원 넘는 비용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궁화대훈장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히 감사하다. 소중히 간직하겠다"며 "한국과 미국은 이를 통해 더욱 굳건한 동맹 관계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장 착용하고 싶을 정도로 감격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특별한 국빈 방문 선물도 준비했다.
한반도를 최초로 통일한 고대 신라의 천마총 금관 모형으로, 이는 현존하는 신라 금관 6점 중 가장 화려하고 큰 규모를 자랑한다.
대통령실은 이번 금관 모형 제작을 신라 황남대총에서 발견된 금관 등 국보급 유물을 복원한 것으로 유명한 금관 복제 장인 김진배 씨에게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진배 씨는 경주 보문관광단지 인근 하동민속공예촌 내 공방 '삼선방'을 운영 중이다.
대통령실은 금관을 특별 선물로 정한 배경에 대해 "하늘의 권위와 지상의 통치를 연결하는 신성함, 지도자의 강력한 지도력과 권위를 상징한다"며 "한미 동맹의 황금기를 함께 열어가자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금빛 물결은 오찬 테이블에도 담겼다.
한미 정상회담 오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귀빈으로 각별히 예우하는 특별한 메뉴가 제공됐다.
전국 각지의 특산물을 식재료로 트럼프 대통령 기호를 반영한 퓨전 한식은 황금빛 한미동맹의 미래를 기원하며 한식의 풍미를 한껏 드높이는 '맞춤형' 음식들로 마련됐다.
신안 새우와 고흥 관자, 완도 전복 등 우리 해산물에 트럼프 대통령의 고향인 뉴욕의 성공 스토리를 상징하는 사우전드아일랜드 드레싱이 어우러진 전채 요리가 제공됐다.
메인 식사는 경주 햅쌀로 지은 밥에 공주밤과 평창 무와 당근, 천안 버섯에 미국산 갈비를 사용한 갈비찜으로 한국과 미국의 풍미를 한데 조화시켰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열어갈 한미동맹의 황금빛 전성기를 기원하며 금으로 장식한 브라우니와 감귤 디저트를 선보였다.
특히 디저트 접시에 'PEACE!(평화)'를 깜짝 레터링해 '피스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를 약속했던 두 정상의 첫 번째 만남을 상기시킬수 있게 했다.
이날 저녁 진행될 이 대통령 주최 특별 만찬에는 영월 오골계와 트러플을 곁들인 만두에 경주 천년한우 등심과 경주 남산 송이버섯, 구룡포 광어에 지리산 청정지역에서 양식된 캐비아를 곁들인 최고급 양식 만찬이 코스로 제공된다.
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을 극진히 예우할 예정이다.
만찬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가 운영하는 와이너리의 술인 트럼프 샤르도네, 트럼프 카베르네 소비뇽을 준비해 귀빈들을 대접한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특별 제작된 황금빛 훈민정음 문양 넥타이를 착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황금색을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반영한 넥타이는 한미동맹의 황금빛 미래와 함께 K-컬처를 통해 글로벌 문화 강국으로 도약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담았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경주=연합뉴스) 경북 경주의 하동민속공예촌에서 삼성방을 운영하며 금속공예 장인으로 활동하는 김진배씨.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김씨가 만든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했다. 2025.10.29 [김진배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경주=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한미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0.2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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