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금융감독원이 시장 환경의 변화에 맞춰 불공정거래 감시체계를 고도화한다.
넥스트레이드의 출범으로 대체거래소(ATS)를 통한 매매가 활발해지면서, 복수시장 체계가 불공정거래의 '사각지대'가 되지 않도록 대비하기 위해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대체거래소 적용 등을 위한 불공정거래 조사시스템 개선 사업' 용역을 발주했다.
올해 12월까지 사업자를 선정한 뒤 내년 6월까지 개발을 마친다.
이번 고도화 작업을 통해 불공정거래 감시 시스템에 ATS 출범에 따른 주식시장 거래 환경의 변화를 반영하게 된다.
지난 3월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거래시간은 기존 오전 8시30분~오후 3시 30분에서 하루 12시간으로 확대됐다.
또한 중간가·스톱지정가 등 신규 호가가 마련됐고, 주문을 받은 증권사는 복수 거래소 중 유리한 조건을 택해 거래를 체결해야 하는 최선 집행 의무도 생겼다.
투자자들도 적극적으로 ATS 시장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 27일 기준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대금은 17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국내 증시의 강세에, 지속적으로 거래대금도 늘어나는 추세다.
금감원은 이처럼 시장 구조가 복잡해지면 신종 시세조종 등 교차시장형 불공정거래가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선제적으로 탐지·분석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기존의 불공정거래 조사 시스템은 조사 착수ㆍ종결, 사후관리 등의 행정 처리 업무뿐만 아니라, 혐의 종목 관련 자료일 수, 분석 등 조사업무 전 과정을 지원한다. 2003년 도입 후 3년 전 재구축됐다.
시장 감시는 정규거래소의 고유 기능인만큼 한국거래소 등에서 제출한 자료가 입수되어 조사시스템의 DB에 적재됐다. 이 시스템에는 조사관리, 시장감시, 파생 조사, 매매분석 지원을 위한 250개의 화면이 있다.
우선 새 시스템에서는 모니터링 고도화를 위해, 금융감독원은 ATS의 거래내역을 입수해 시장·시간대별 조회, 통합시장 거래내역 분석 기능을 구현한다. 새로 도입된 호가와 관련한 사항도 시스템에 반영해야 한다.
아울러 시장별 거래 규모 및 내역을 상세히 한다. 그간 단일화된 정규장 시간 이외에 프리마켓, 애프터마켓에 대해서도 분석 및 조회를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ATS와 한국거래소(KRX) 간 자료를 연계해 특정 주문이 어느 시장으로 흘러갔는지, 투자자가 지정한 시장과 실제 체결 시장이 일치하는지를 추적할 수 있게 된다. 불공정거래 혐의 종목의 매매·체결 과정을 복수시장 통합 화면으로 재현해 조사 효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한 상습 위반자와 연관 법인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상습전력자 DB'도 구축한다. 조사 담당자가 과거 제재 이력이나 연관 인물·계좌를 손쉽게 조회할 수 있도록 해, ATS 시장의 빈틈을 이용한 반복적인 불공정거래에 대응한다.
아울러 지난 6월 도입된 한국거래소 파생상품 야간거래제도에도 대응한다.
주야간 시장별로 데이터를 구분 분석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개발되며, 야간시장 관련 분석 기능도 추가된다.
불공정거래의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기 위한 공조도 강화한다. 이미 구축되어있는 조사정보공유시스템 내에 한국거래소가 등록한 관련 문서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한다. 이미 한국거래소와 전용선이 구축되어있는 만큼, 입수된 자료가 시스템에 자동으로 등록되는 형태다.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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