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KB금융지주가 올 3분기 은행의 이자이익에다 주식시장 활황에 따른 증권업 순수수료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KB금융은 30일 경영실적발표에서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6천860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는 5.3% 감소했으나, 시장 예상치보다는 소폭 웃도는 수치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KB금융은 3분기 컨센서스상 1조5천억원의 당기순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조1천2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6% 증가했다.
◇은행 이자이익에다 순수수료이익 확대…비은행 비중 40% 육박
KB금융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것은 은행의 안정적인 여신 성장과 저원가성 예금 확대를 중심으로 한 조달비용 감축 효과에다, 증권업 수입수수료와 신탁이익 등 순수수료이익이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여기에다 전년도 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 소멸, 2분기 연결펀드 보유자산 매각이익 반영으로 영업외손익이 큰 폭 회복된 것도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KB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자이익은 핵심예금 증대를 통한 조달비용 감축과 적정 여신성장으로 9조7천4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만 보면 2분기 연결펀드 청산에 따른 비지배 지분 이자비용의 기저효과로 전분기와 유사한 3조3천362억원을 시현했다.
3분기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6%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누적 순수수료이익은 2조9천52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확대되며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큰 폭 증가했고, 방카슈랑스 판매 호조와 신탁이익 확대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3분기 누적 기타영업손익은 7천86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4% 감소했다. 주가 상승 등으로 트레이딩·파생상품 관련 실적이 크게 확대됐음에도 채권금리 상승으로 인한 은행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감소하고, 전년도 손해보험 IBNR 준비금 환입(1천230억원) 기저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동기로는 줄어들었다.
3분기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올 상반기 중 부동산 PF 등 신용리스크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자산건전성 분류를 보수적으로 평가한 결과 전년동기 대비 13.3% 증가한 1조6천752억원을 나타냈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46%다.
그룹의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83%, 16.28%를 기록했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금리 하락기에도 다변화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균형감 있는 이익 구조를 구축한 결과"라며 "은행의 펀드판매, 증권의 DCM과 IPO 부문에서의 우수한 트랙 레코드를 바탕으로 자본시장 부문의 이익기여를 한층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은행 ELS 부채 털고 방카 등 수수료 이익↑
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천76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3분기 누적으로는 전년 동기대비 28.5% 급증한 3조3천645억원을 시현했다.
전년도 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이 소멸 및 방카슈랑스 판매수수료 및 투자금융수수료 이익 확대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
3분기 은행 NIM은 1.74%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 유지했다.
9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75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3.3%, 전분기 대비 0.9%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전분기 대비 0.7% 소폭 확대됐고, 기업대출은 대기업과 우량 중소기업 여신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3분기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01%를 기록했다. 신용평가모델 정교화를 통한 충당금 적립규모 축소 등의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전분기 대비 27bp 큰 폭 감소했다.
KB증권의 2025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천967억원을 시현했다. 국내외 증시 활황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이 큰 폭 확대됐으나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501억원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7천66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미국 국채금리(20년물) 하락 등 시장환경 개선영향과 수익성 높은 대체자산 투자 확대로 이자수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익은 2천80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98억원 감소했다.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수료이익 감소 및 건전성 관리 강화에 따른 대손비용이 증가한 탓에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다만 3분기만 보면 카드이용금액 확대에 따른 수수료이익 증가 등으로 전분기대비 2.6% 증가한 993억원을 나타냈다.
한편, KB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전년동기 대비 135원 증가한 주당 930원, 총 3천357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는 올해 초 연간 배당총액 상향과 연중 자사주 매입 효과가 반영되며 주당 현금배당금을 점진적으로 상향하겠다는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간 결과라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hjlee@yna.co.kr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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