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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자녀는 다 컸고 이제 내 생활비를" 고령화 시대의 보험

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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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어느덧 오래 사는 것이 위험인 세상이 됐다.

롱제비티(longevity·장수) 리스크. 생애 구간에서 일을 하지 않고 소득이 없는 구간이 늘어나게 된다. 노년 빈곤이 사회 문제로 다가오고 연금 체계를 잘 갖춰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도 이어진다.

위험에 대비해 안전망을 확보하는 보험의 역할은 이제 사고나 상해, 사망뿐 아니라 노년 소득 공백에서도 안전망을 확보해야 했다.

31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전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서울 중구 한화생명 시청 고객센터를 찾아 사망보험금 유동화 가입 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한화생명에서 처음으로 사망보험금 유동화를 신청한 금융소비자는 "애들이 어릴 때는 사망보험금이 필요했었는데, 자녀가 성장하고 직업이 있으니 제가 쓸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 담보 중 90%를 유동화해 생전 연금처럼 쓸 수 있게 한 제도다.

55세부터 신청할 수 있는데, 이는 국민연금을 받기 전까지 소득 공백을 메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동화 신청 현장에서는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무엇인지, 어느 정도의 사망보험금이 있고 매월 얼마 정도를 받을 수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유동화 신청 후 취소할 수 없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다.

이 계약자는 "매스컴을 통해 처음 접했고, 카카오톡 메신저와 담당 설계사에게 사망보험금 유동화에 대해 안내가 왔다"며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망보험도 사실 장례비로 쓰라고 주고 싶었지만 제가 나이가 있음에도 건강에도 자신이 있어 노후가 길어질 것 같았다"며 "제가 쓸 돈이 필요하다 느꼈고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들은 이 위원장은 "선택이 아예 없는 것보다 두 가지 선택이 있으면 생각해보고 어떤 것이 유리한지 유연하게 생각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후 이 위원장도 직접 사망보험금 유동화 특약에 가입해 절차 등을 살펴봤다.

이 위원장은 "서비스형으로 더 확대해서 다양한 선택지를 줄 것"이라며 "고령화 시대에 유연하게 대응해 국민들에게 보험이 서비스 형식으로 새롭게 삶을 지원해주는 방식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후 자산을 얼마나 챙기는지가 중요한 시대다.

개인들은 저축을 하거나 직접투자 혹은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통해 노후 자금을 모은다. 적립식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나 타깃데이트펀드(TDF)를 통한 자산 관리를 하기도 한다. 심지어 신경 쓰지 않아도 연금 자금을 알아서 투자하는 디폴트옵션도 있다.

여유 자금이 있는 동안 이를 놀리지 않고 계속 굴려야 한다.

노년이 길어지면서 보험료를 전부 다 낸 뒤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구간이 늘어나게 됐지만 이제는 그 돈을 연금처럼 받거나 사후에 받을 수 있게 됐다.

쌓여있는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받을 수 있다는 선택권이 노년기 재무 계획을 세우는 데 일정 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금융부 이수용 기자)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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