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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웨이 걸프②] "글로벌 자산시장 큰손에서 자본 수입국으로"

2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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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허브 런던의 투자자 등이 주목하는 중동 사모주식

2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열린 게이트웨이 걸프 인베스트먼트 포럼

(마나마=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걸프지역은 예로부터 자본 수출국이었다. 중동 산유국의 자본은 전 세계에서 자산을 사들이는 큰손이었다. 하지만 지난 15~20년간 걸프 국가들은 사람과 자본을 끌어들이는 수입국으로 변해왔다."

지난 2일 '게이트웨이 걸프 인베스트먼트 포럼' 첫날, 단상에 오른 글로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걸프지역에서 투자기회가 넘쳐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낀 보호무역주의라는 먹구름 속에서 민간 자본이 나아갈 길이 논의됐고, 걸프협력이사회(GCC) 국가들이 그 도착지로 지목됐다.

바레인 왕족이기도 한 살만 빈 칼리파 알칼리파 재무부 장관은 비전의 명확성과 정책의 일관성을 투자금 유입의 배경으로 꼽았다. 걸프지역이 금융·물류 등에 집중하면서도 느슨한 규제를 펼친 게 지역 발전을 앞당기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러면서 그는 민간 자본의 역할을 강조했다. 알칼리파 재무부 장관은 "대규모 자본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언제나 민간 부문과 함께 시작한다"며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자본을 투입하고 새로운 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민간 자본은 바레인 등 걸프협력이사회 회원국 정부와의 협력을 모색 중이다.

앨러스테어 킹 런던금융특구 시장은 14조5천억 달러(약 2경750조 원) 규모의 자금이 운용되는 금융허브 런던의 투자자들이 중동지역 대체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중동 지역의 사모주식(Private Equity)이 투자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킹 시장은 "영국의 연금시스템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며 "영국의 연기금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대체투자 자산에 투자하게끔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국제통상부 부장관을 지낸 게리 그림스톤 상원의원은 글로벌 투자기관 중 초고액 자산가 자금을 굴리는 패밀리 오피스가 걸프지역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가문을 중심으로 경영되는 중동 기업과 북미·유럽 패밀리 오피스가 투자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아이디어다.

그림스톤 의원은 "투자는 (걸프국가) 정책의 부수적인 요소가 아니라 정책의 핵심"이라며 "정책 수립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투자자와 긴밀히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바레인 국부펀드 뭄타라캇·유럽 사모펀드 인베스트인더스트리얼·미국 사모펀드 클리어레이크 캐피탈·중동 사모펀드 블루파이브 캐피탈의 리더들도 걸프지역 산업전망이 밝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역내 제조·물류·소비재·헬스케어·정보통신 섹터를 조명했다.

지정학적 변화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가운데 글로벌 자본도 중동으로 빠르게 재배치되고 있는 흐름이다. 한 참석자는 "지정학과 관련된 뉴스 등 모든 잡음 속에서 (걸프지역) 미래가 밝다"며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걸프지역은 앞으로 50년간 밝은 미래를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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