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은 수준의 역할…고객 원하는 것 이상 제공"
3분기 영업익 10조 넘은 SK하이닉스, 올해 주가 250%↑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곽노정 SK하이닉스[000660] 최고경영자(CEO)는 '메모리 프로바이더(제공자)'를 넘어 '메모리 크리에이터(창조자)'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고객의 요구가 점점 구체화하고 다양화함에 따라 고객이 원하는 것을 시작 단계에서부터 소통하며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올해 3분기에 창사 첫 분기 10조원대 영업이익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AI 메모리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5.11.3 dwise@yna.co.kr
곽노정 CEO는 3일 SK그룹이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SK AI 서밋 2025' 기조연설에서 "지금까지 집중해왔던 프로바이더 역할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 높은 수준의 역할을 담은 '풀 스택 AI(인공지능) 메모리 크리에이터'를 새로운 지향점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AI 확산에 발맞춰 메모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메모리에 요구되는 성능도 높아져 기존과 같은 방법으로는 과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곽 CEO는 지금까지 AI 메모리 시장이 범용성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수요가 추론 효율성과 총소유비용(TCO·Total Cost of Ownership) 최적화로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커스텀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AI-D(D램), AI-N(낸드)를 새로운 메모리 설루션으로 제시했다.
곽 CEO는 커스텀 HBM이 고객의 요청을 반영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주문형 반도체(ASIC)에 있던 일부 기능을 HBM의 베이스 다이로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이렇게 되면 프로세서의 연산 성능을 극대화하고 칩 간 통신에 필요한 전력을 줄여 TCO가 개선된다는 것이 곽 CEO의 설명이다.
AI 시대의 D램은 영역을 세분화해 각각의 요구에 최적화한 설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예시로는 저전력 고성능 신규격 D램과 초고용량 메모리, 자유자재로 메모리를 할당하는 설루션, 로봇과 차량 등으로 사용처를 확장한 D램 등을 언급했다.
낸드 분야에서는 낸드를 HBM과 같이 활용할 수 있는 고대역폭 플래시(HBF)와 초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을 제시했다.
곽 CEO는 "혼자만의 역량이 아니라 고객과의 협업을 통해 더 큰 시너지를 만들고 더 나은 제품을 만드는 업체가 결국 성공할 것"이라며 "주요 글로벌 파트너들과 AI 및 차세대 반도체 기술 분야서 다양한 형태의 협력과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엔비디아와는 디지털 트윈 등을 활용한 제조 혁신을, 오픈AI와는 고성능 메모리 적용을 위한 장기적 관점의 파트너십을, TSMC와는 차세대 HBM 기술 협력을, 샌디스크와는 HBF 국제 표준화를, 네이버클라우드와는 데이터센터 효율화를 위한 메모리 및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곽 CEO는 "고객이 가진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며, 나아가 에코시스템(생태계)과의 활발한 인터랙션(상호작용)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것 이상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10조원대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최근 실적발표 때는 내년까지 메모리 수요가 사실상 완판됐다고 밝히며 호황을 시사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올해에만 약 250% 올랐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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