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내 생명보험사들이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주력하면서 질병·상해·건강 등 '제3보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4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국내 22개 생보사의 보장성보험 사망담보 외 초회보험료는 6천114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3천292억원보다 약 두배가량 늘었다.
제3보험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모두 판매할 수 있는 상품으로 건강보험, 상해보험, 간병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IFRS17 도입 이후 핵심 수익성 지표인 CSM과 재무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을 방어할 수 있어 생보사들이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생보사가 주력으로 팔았던 종신보험과 저축성보험의 경우 손실 인식 폭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낮은 상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저축성보험은 부채로 인식돼 CSM 산정 시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보장성보험 확대에 나서면서 동양생명의 올해 8월까지 보장성보험 사망담보 외 초회보험료는 404억원으로 전년 동기(212억원보)보다 두 배가량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전체 올해 3분기 누적 보장성 수입보험료는 2조4천억원으로 13.5% 성장했으며 이 가운데 건강 상품은 1조2천억원으로 17.1% 늘었다.
생보사들은 배타적사용권 획득에도 나서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7월 암검사비용지원특약과 급여 암 다학제 통합진료 보장특약, 종합병원 급여 암 집중영양치료보장특약에 대해 9개월의 상품 판매 독점권을 확보했다. 9월에는 전립선암과 남성 난임 등을 보장하는 신규 남성담보 특약 3종에 대해 6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흥국생명과 DB생명도 전이암진단 생활비 특약과 7대질병진단 특약에 대해 판매 독점권을 받은 바 있다.
또한, 간단보험대리점에서도 보험사들이 생명보험과 제3보험을 팔 수 있게 되면서 판매 증가세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사 입장에서는 CSM 확보를 위해 보장성보험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저축성보험으로는 한계가 있다 보니 제3보험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촬영 안 철 수]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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