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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빅테크 잇따른 회사채 발행…"과도한 AI투자 통한 불확실성 심화 우려"

2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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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해 잇따라 회사채 발행에 나선 가운데 과도한 AI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일(현지시간) "그동안 자체 자금으로 진행해온 AI 투자가 확대되며 부채를 통한 자금조달로 나아갈 단계에 이르고 있다"며 "과도한 투자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잇따른 빅테크 회사채 발행…매출 대비 투자 비율 상승

구글 모회사 알파벳(NAS:GOOGL)은 미국에서 약 175억달러, 유럽에서 65억유로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올해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발표된 연간 설비투자 계획은 지난 7월 850억달러에서 910억~930억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2026년에도 AI 인프라 구축에 적극 투자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NAS:META)도 지난주 300억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발행 금액의 4배 이상의 매수 주문이 있었으며, 오라클도 지난 9월 18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9월 이후 AI 데이터센터 자금 조달을 위한 투자등급 채권 발행이 급증했다"며 "회사 전체 현금 흐름만으로 AI에 대한 설비투자를 충당할 수 있는 한계에 도달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알파벳과 메타, 오라클(NYS:ORCL) 3사 모두 매출 대비 설비투자 비율이 크게 상승했다.

알파벳은 이 비율이 2023년 10월~12월의 10%대에서 2025년 7~9월 약 20%로 상승했고, 메타는 같은 기간 20%대에서 33%로 상승했다. 오라클은 2023년 12월~2024년 2월 11%에서 2025년 6~8월 46%로 크게 상승했다.

대규모 클라우드 사업자인 아마존(NAS:AMZN)과 마이크로소프트(NAS:MSFT)도 이 비율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초대형 거대 기술기업 7곳 중 지난 9월 기준 한 자릿수에 머무른 기업은 엔비디아와 애플뿐이다.

모건스탠리는 미국의 조세개혁으로 설비투자에 대한 인센티브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미국 기업이 AI 개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3년 동안 데이터센터에 대한 자금 수요가 2조9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며 "이중 약 절반은 다양한 신용시장에서 조달될 것"으로 추정했다.

◇ 美 국채시장에도 여파…"급격한 재무 악화 위험은 제한적"

간밤 미국 채권시장은 빅테크를 포함한 회사채 발행이 쏟아지며 약세 압력이 가해졌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지난 주말보다 0.05% 상승한 4.12%까지 올라 약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존 카나반 채권 전략가는 "빅테크의 AI 투자 자금 조달 규모가 큰 만큼 채권 시장을 흔드는 순간이 가끔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빅테크들의 급격한 재무 악화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이지만, AI투자 확대로 이들의 부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결국 주식시장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시스템적 리스크가 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자니 몽고메리 스콧의 가이 르바스 채권 책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시스템적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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