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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2곳' 참여한 홈플러스 M&A에 정치권 "정부 나서야"

2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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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들, 인수 후보자에 "역량·자격 안 돼"

진보당 "공적자금으로 홈플러스 인수하라" 주장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밝힌 업체 2곳이 모두 홈플러스에 비해 턱없이 덩치가 작은 것으로 나타나자 정치권이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개최한 '홈플러스 M&A(인수·합병) 신청 2곳에 대한 입장 발표 및 해결책 모색 기자회견'에서 "법원은 인가 전 M&A 기간을 연장해 장기적으로 유통기업으로서 영업할 수 있는 기업에 홈플러스를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팔짱만 끼고 있어서는 안 된다"며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회사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를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 시한인 지난달 31일까지 인수 의향을 밝힌 기업은 상거래 설루션 기업 하렉스인포텍과 부동산 개발 업체 스노마드였다. 다만 두 기업 모두 재무 여력이 빠듯한 중소기업이어서 인수 현실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두 회사를 겨냥해 "대형 유통기업을 인수하려면 최소한의 재무적 능력, 경영 경험, 산업에 대한 이해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MBK 먹튀 사태'의 후유증이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또다시 투기 세력의 장난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다"고 밝혔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역량도 자격도 되지 않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업체 두 곳이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적극 나서서 법원과 함께 홈플러스를 정상화해 노동자와 입점업체가 정상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해 홈플러스를 지원하라는 과격한 주장을 내놨다.

정 의원은 "국민연금은 올해만 200조원에 가까운 흑자를 기록했다. 국민의 노후와 삶을 지키는 공적기금의 역할을 해내야 할 순간"이라며 "정부가 앞장서서 공적자금을 투입해 농협의 공공성 가진 기관을 중심으로 책임 있는 인수 방안을 즉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홈플러스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면 회수 가능성이 불투명하고, 다른 납세자에게 피해가 전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MBK를 포함한 사모펀드(PEF) 때리기도 이어갔다.

김현정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MBK의 '검은 머리 외국인' 김병주 회장은 책임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며 "민주당은 이 같은 먹튀 행각에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투자 유치만 담당하고 개별 기업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김병주 회장의 국감장 발언이 거짓말이라면서 "김 회장은 2015년 10월부터 2021년 5월까지 홈플러스 등기이사였다. 책임 회피 방기"라고 지적했다.

박희승 의원은 "MBK가 이런 나쁜, 사회적 해악을 미치는 투자하지 않도록 적극 제지하고 방어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관계자는 이날부터 지도부가 노숙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매각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21일까지 인수 희망자를 대상으로 홈플러스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26일 입찰서를 접수한다. 홈플러스는 오는 10일로 미뤄 놓은 회생계획안 제출 마감 시한을 재차 연장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할 계획이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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