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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이 밝힌 한미 관세협상 뒷얘기…"꿈에서도 러트닉 찾았다"

2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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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극적으로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을 이끈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꿈에서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을 찾은 일화를 공개했다.

김 실장은 4일 주요 경제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집사람이 말하는데, 제가 자면서 잠꼬대로 러트닉을 불렀다고 했다"고 전했다.

러트닉 장관은 미국 관세협상의 중심 축으로, 양국간 협상의 최전선에서 우리 협상팀을 압박하는 역할을 해왔다.

김 실장은 "(미국의 무역수지) 불균형 적자에 미국의 많은 사람들이 분노를 하고, 이에 (그들이) 트럼프를 불러냈고, 트럼프가 또 그(러트닉)를 불러내지 않았나"라며 "트럼프를 부르는 사람들의 절규가 있다 보니 러트닉이 거친 얼굴로 다가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0일 한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정부 협상팀은 관세협상이 불발될 가능성을 크게 봤다고 회고했다.

당시 하루 전날까지 실무협상이 이어졌지만, 한두가지 쟁점 사항을 두고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김 실장은 "러트닉 장관이 우리 보스(트럼프) 설득이 잘 안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도쿄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탔던 지난달 29일 오전,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김 실장은 전했다.

미일 정상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으로 오는 길에 러트닉 장관을 통해 우리측 요구 사항 일부를 수용하겠다는 연락을 해왔다.

그리고 같은 날 오후 1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특별연사로 등장한 트럼프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언급하며 '매우 터프한 협상가(very tough negotiator)'라고 언급했다.

김 실장이 생각하는 협상 완료 시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장관의 이름을 입밖으로 꺼낸 순간이었다

한편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타결한 조인트 팩트시트와 30개 조항으로 이뤄진 양해각서(MOU) 문서는 이르면 이번 주에 나온다.

MOU에는 3천500억달러 대미 투자 패키기 관련 세부 내역이, 조인트 팩트시트에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다룬 투자와 통상, 안보 관련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김 실장은 "MOU는 사인이 필요한 것이고, 여기 일부 내용이 조인트 팩트시트에 반영된다"며 "두 문서는 성격이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러트닉 장관이 반도체가 이번 협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3천500억달러 투자 관련 문서인 MOU에 명시하지 않았다는 뜻일 뿐, 조인트 팩트시트에는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브리핑하는 정책실장

(경주=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김용범 정책실장이 29일 경북 경주 APEC 미디어센터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0.2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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