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손해보험사 합산비율이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보험손익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 손보사들의 총 합산비율은 107.25%로 전년 동기보다 3.07%포인트(p), 작년 말보다 1.18%p 상승했다.
합산비율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친 것으로 보험사의 핵심 수익성 지표 중 하나다. 합산비율이 100%를 넘어서면 보험영업에서 손해가 나고 있다는 의미다.
경과손해율과 순사업비율이 꾸준히 오른 영향을 받았다. 8월 경과손해율은 81.43%, 순사업비율은 25.81%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5%p, 2.02%p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와 함께 질병·상해·건강 등 제3보험 출혈경쟁 영향으로 분석했다. IFRS17 도입 이후 보험계약마진(CSM)과 재무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을 방어할 수 있어 생명보험사들이 제3보험 판매에 뛰어들면서 손보사들의 마케팅 비용도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올해 8월까지 국내 22개 생보사의 보장성보험 사망담보 외 초회보험료는 6천114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3천292억원보다 약 두배가량 늘었다.
합산비율 상승 여파로 올해 상반기 손보사의 보험손익은 3조7천95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3% 감소하기도 했다.
올해 3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세가 가파르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지난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대비 7.8%p 상승한 94.1%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기준 손해율은 85.4%로 전년보다 4.3%p 올랐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올해 5천억원 가까운 적자를 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주요 증권사의 최근 한 달간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컨센서스(화면 8031)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29% 감소한 5천197억원, DB손보와 현대해상은 3천951억원과 1천907억원으로 12.95%, 10.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들이 CSM 확보를 위해 건강보험 판매에 집중하면서 합산비율이 오르는 측면이 있다"며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보험손익 방어를 위해서는 합산비율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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