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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올드보이 VC로"…조광식 BNK證 전 대표, 케이에스벤처스 설립

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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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 부담 적은 LLC형 설립, IB 영업 전문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증권업계 올드보이가 벤처캐피탈(VC)로 새 출발에 나섰다. 조광식 전 BNK투자증권 대표가 최근 벤처 투자를 위한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조광식 대표는 지난달 중순 케이에스벤처스를 설립했다. 주식회사가 아닌 유한회사(LLC) 형태의 법인으로 설립 자본금은 1억7천500만 원이다. 사명은 조 대표 이름의 영문 이니셜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LLC형 벤처캐피탈은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벤처투자법)에 따라 벤처투자조합의 업무집행조합원(GP)으로 등록하고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해 운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창업투자회사(창투사)는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돼 중소벤처기업부에 등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20억 원 이상의 자본금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반면 LLC형은 벤처투자법에 근거해 자본금 요건이 없다. 전문인력 요건 등 다른 등록·운용 관련 규정은 적용받는다. LLC형으로 설립된 케이에스벤처스는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투자회사 등록 없이도 벤처 조합 결성과 운용에 나설 수 있는 셈이다.

1959년생인 조 대표는 부산대 경영학과, 한국외대 국제금융 MBA를 지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거쳐 LG투자증권 법인영업팀에서 증권사 경력을 시작했다.

법인영업과 IB 영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이트레이드증권(현 LS증권) IB사업본부장과 하이투자증권(현 iM증권) 기업금융본부장을 지낸 그는 2017년부터 약 3년간 BNK투자증권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다.

IB 부문에 경험이 풍부한 인사다. 하이투자증권 재직 시절은 업계 최초로 '코에프씨 현대중공업 협력사 동반성장 제1호 사모투자 전문회사'를 결성해 운용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그룹(현 HD현대중공업) 2500여개 협력사 중 알짜회사에 투자하는 펀드다.

BNK투자증권의 지휘봉을 잡았을 땐 IB 부문 육성과 사업다각화에 초점을 맞췄다. 2018년 BNK금융지주로부터 2천억 원의 증자를 끌어내 중형 증권사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기존 부동산금융 주선 중심에서 벗어나 DCM(채권발행시장), ECM(주식발행시장), 구조화 금융, 대체투자 등으로 IB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기도 했다.

특히 IB사업본부 내 신사업팀을 만들어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도 획득했다. 당시부터 BNK투자증권 내에서 벤처 투자에 초석을 마련했던 셈이다.

이를 기반으로 325억 원 규모의 '동남권일자리창출1호펀드'를 결성해 부울경 지역의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했다.

조 대표는 BNK투자증권에서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2021년부터 한국투자공사(KIC) 상임감사를 맡았는데, 상임감사 합류 이전 케이에스인베스트먼트라는 투자자문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 역시 벤처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했다.

케이에스인베스트먼트의 비히클에 대해선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창업투자회사의 선택지를 두고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와 창업투자회사의 경우 당국에 라이선스를 등록하기 자본금 요건이 각각 100억 원, 20억 원이다.

주식회사 형태인 신기술사업금융회사와 창업투자회사는 자본금의 장벽이 높은 만큼, 상대적으로 자본금 부담이 적은 LLC형 벤처캐피탈을 택해 케이에스벤처스를 설립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광식 케이에스벤처스 대표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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