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채권시장은 시장 수급 여건을 살피면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후퇴한 금리 인하 기대감을 되돌릴 반전 재료가 부재한 터라 당분간 약세 기류가 우세할 전망이다.
전일 국고채 금리는 연고점을 경신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장중 2.8%대에 진입한 후 2.834%로 마감했다.
지난달 21일 2.6%를 돌파한 후 보름여 만에 2.8%대까지 단숨에 레벨을 높였다.
이는 최근 시장의 기준금리 전망을 고려해도 과도한 수준으로, 수급 요인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본격적인 손절장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프라이싱의 의미가 옅어진 셈이다.
전일 11월 1주 서울과 수도권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이 전주 대비 둔화한 것으로 나왔지만 이 역시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부동산과 경제성장률, 환율 부담 등이 맞물린 현재 상황에선 급격한 하락세를 확인하지 않는 한 금리 인하 기대감에 대한 불씨를 되살리기 힘든 모양새다.
연말로 가면서 국고채 발행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크레디트로 향하고 있다.
크레디트 시장의 경우 국고채 금리 급등에도 비교적 견조한 분위기를 이어왔지만, 차츰 심상찮은 기류가 드러나고 있다.
은행채 발행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 공사채 물량까지 가중되면서 소화 여력이 떨어지고 있다.
전일 한국전력공사는 채권 입찰에서 민평보다 두 자릿수 이상 높은 수준으로 가산금리(스프레드)를 형성해 발행금리가 단번에 3%대로 뛰어올랐다.
유통시장에서도 민평보다 두 자릿수 높은 금리의 거래들이 등장해 크레디트 시장의 충격이 두드러졌다.
향후 국고채 금리가 일정 수준 조정을 받더라도 크레디트 시장이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 전반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보인다.
주식시장 흐름도 관전 요소다.
주식시장 활황으로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머니무브가 이어지던 점도 수급 부담을 높여왔다.
최근 외국인의 코스피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어 주식시장 과열이 한풀 꺾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간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부진한 미국의 비공식 고용 지표 영향으로 3대 주가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고용 시장 냉각과 셧다운 장기화로 미국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7.5bp 내린 3.5590%, 10년물 금리는 7.5bp 내린 4.0850%를 나타냈다.
고용정보기업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는 미국 기업의 10월 감원 규모가 15만3천74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 대비 183%, 전년 동기 대비 175% 급증한 수준으로, 10월 기준으로는 2003년 이후 최고치다.
빅데이터 활용 노동시장 분석업체인 리벨리오랩스는 자사의 모델이 10월 비농업 고용이 9천100명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모델에서 고용이 감소한 것은 지난 5월(-1만5천400명) 이후 처음이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역대 최장인 37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대안적' 지표의 영향력이 커지는 양상이다.
잉글랜드은행(BOE)의 '비둘기파적' 금리 동결 결정도 미 국채 시장에 파장을 미쳤다.
BOE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4.00%로 동결했다.
9명 가운데 5명은 금리 동결에 투표했고, 나머지 4명은 모두 인하였다.
이에 길트 수익률은 2년물이 5.16bp 떨어지는 등 단기물 중심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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