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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야간 파생시장③] '유동성 기여자' 카드 부활 검토

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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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국채선물 등 저유동성 종목 대상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한국거래소가 야간 파생상품시장의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유동성 기여자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7일 거래소는 야간 국채선물 등 유동성이 낮은 종목에 대해 '유동성 기여자'(Liquidity Contributor, LC)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동성 기여자 제도는 저유동성 종목에 대해 호가를 제출하는 기관을 선정한 뒤 실제 기여도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매수·매도 스프레드를 줄여 가격 발견 기능을 강화하고, 거래비용을 낮추는 등 파생상품시장의 효율성을 강화한다.

사실상 시장조성자와 유동성 공급자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다만 법률상 의무가 아닌 계약에 따라 호가 제출 의무를 지고 인센티브를 받는 차이가 있다.

이로써 거래소는 시장 초기에 유동성 기여자를 통해 거래 활성화를 지원하고, 참여 기관은 신규 시장에서의 수익 기회를 선제적으로 노릴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현재 국채선물과 달러 선물, 코스닥150 위클리옵션 등 야간 거래량이 부족한 종목이 포함될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국내 자본시장에 참가하는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을 확대하려는 정책 기조의 연장선에 있다.

지난해 7월 외환시장은 거래 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에서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대폭 연장했다. 외국인의 환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 결과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국내 외환시장 일평균 현물환 거래량은 123억1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3%(17억3천만 달러) 증가했다. 직전의 5년(2019~2023년) 평균 대비 44.6%(37억9천만달러) 늘어났다.

외환시장은 야간 거래량을 늘리기 위한 선도은행 제도를 운영한다. 선도은행은 시장 조성 의무를 지는 대신 외환건전성부담금 공제 등 인센티브를 받고 있다.

야간 파생상품시장 역시 유동성 기여자 제도를 통해 비슷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겠다는 것이다. 만일 거래량이 충분하게 늘어나면 향후 주식시장 개장 시간 연장과 외국인의 국내 주식과 채권 투자 유인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실제 제도가 작동하기 위해선 국내 기관의 참여가 관건이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식선물처럼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국내 기관이 (국채선물 등에서) 야간 데스크를 운영할 유인이 적다"며 "인센티브에 따라 참여할 가능성이 있겠지만, 신규로 야간 데스크를 구축하는 건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트레이더가 거래 주문을 내는 모습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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