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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THE H'의 10년

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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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6일 현대건설[000720]은 입주민들이 이주를 하는 불편없이 아파트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리모델링 브랜드 '더 뉴 하우스(THE NEW HOUSE)'를 공개했다. 2015년 하이엔드 브랜드 '디 에이치(THE H)'를 출시한 지 10년만이다.

10년 전에 'THE H'를 선보이며 재건축 단지 공략에 시동을 걸었던 현대건설은 이제 자신들의 브랜드를 고급화의 상징으로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또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

언론에 공개한 첫 사업 적용 아파트는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다. 예전 영동 차관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현대건설은 이 아파트를 강남 아파트 단지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라고 소개했다.

이 아파트를 재탄생시킬 현대건설은 자신의 고급 브랜드 'THE H'를 강남 일대에 좀 더 뿌리내리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는 점을 숨기지 않는다. 15분이 넘게 이어진 아파트 소개 영상에는 최첨단 시스템이 도입됐다는 점을 강조할 뿐 아니라 'THE H'를 크게 새겨놓은 문주도 크게 부각했다.

'나 여기 있어'라는 듯 문주를 부각하는 신축 아파트의 트렌드를 볼 때 삼성동 한복판에 자리 잡은 아파트로 'THE H'를 자연스럽게 홍보할만한 수단도 없다는 점을 현대건설은 이미 알고 있다.

삼성물산[028260]과 GS건설[006360]이 '원베일리'와 '반포자이' 등 이름만 딱 들으면 바로 알만한 아파트를 강남 핵심 지역에 뿌리를 내린 것에 대한 견제구다.

브랜드 탄생 당시 현대건설은 분양가 3.3㎡(평)당 3천500만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에 'THE H'를 적용한다는 원칙을 내세웠다. 10년이 지난 지금 분양가 상승을 고려할 때 현재 기준으로는 평당 분양가 8천만원 정도 수준이다. 그것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했을 때다.

이 조건을 충족시킬 아파트 단지는 강남 2구(강남구, 서초구)와 한남동과 여의도 재건축 단지 정도다.

현대건설은 브랜드 출시 이후 강남구 개포동을 중심으로 한 재건축 단지에 이러한 고급화 전략을 안착시켜 연이어 수주에 성공했다. 지금의 개포동 신축 아파트 단지에 'THE H'가 대거 입성한 것도 고급화 전략이 한몫했다.

현대건설은 잠원동 롯데캐슬1차 아파트의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건설의 롯데캐슬이라는 브랜드가 현대건설 'THE H'로 바뀌게 되는 순간이다. 잠원동에는 '잠원동아' 등 10여개 단지가 리모델링을 준비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브랜드 상징성을 놓고 벌이는 고급화 경쟁은 리모델링으로 승부수를 띄운 현대건설의 가세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부 변명섭 기자)

현대건설이 영상으로 소개한 삼성동 힐스테이트의 문주

[출처: 현대건설 소개 영상 갈무리]

msbyun@yna.co.kr

변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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