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게이트웨이 걸프④] '중동판 유럽연합' GCC…"지정학적 긴장에도 안정적 성장"

25.11.07.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올해 게이트웨이 걸프 인베스트먼트 포럼은 바레인뿐만 아니라 걸프협력이사회(GCC) 6개국을 모두 알리는 행사였다.

지난 2~3일 이틀간 열린 행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카타르·오만·쿠웨이트 등 GCC 회원국은 글로벌 기업체 및 투자자와 교류하는 공간을 조성했다. 각국 정부 관계자가 GCC와 회원국의 경제전략을 설명하는 공간이었다.

◇세계 9위 규모의 경제연합…관세동맹 맺기도

세계 9위 규모의 국내총생산(GDP)을 자랑하는 GCC는 1981년 5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설립됐다. GCC의 목적은 아랍 문화에 뿌리를 둔 회원국이 경제·안보 분야에서 단결하는 것이다. 이들은 초기에 안보 협력을 주요 목적으로 뒀으나 2003년부터는 관세동맹을 출범시키고 2007년에는 공동시장 창설을 추진하기도 했다. 따라서 회원국 거주민은 마치 유럽연합(EU)처럼 국경을 쉽사리 통과할 수 있으며, 회원국 간에는 무관세 혜택도 적용된다.

GCC는 다른 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도 맺는다. 한국은 2023년 12월에 GCC와 FTA를 최종 타결했다. 싱가포르와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에 이어 GCC의 세 번째 FTA 타결 국가가 한국이었다. 미국을 중심으로 번지는 보호무역주의 흐름 속에서도 GCC는 자유무역협정을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GCC 경제는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성장해왔다. 오히려 GCC 국가는 불안정한 국제정세와 공급망 재편 속에서 투자 안전지대로 부상하며 경제적인 반사이익을 얻었다.

예컨대 아랍에미리트는 두바이를 중심으로 한 금융중심지 전략이 성과를 거뒀고, 사우디아라비아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한 탈(脫)석유 산업 다각화에 진전을 이뤘다. 카타르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확대했고, 바레인과 오만은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했다.

◇빠른 성장 이어갈 GCC…신산업에 투자 유치

앞으로도 GCC 국가는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GCC 국가 중에서 카타르(5.6%)가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랍에미리트는 내년에 5%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역내 경제성장이 빨라지려면 경제다각화와 투자유치가 관건이다. 회원국은 오랫동안 석유 중심 경제에서 벗어나고자 제조업·관광·금융·물류 등 비석유 산업 비중을 키우고 있다. 또한 스마트시티·신재생에너지·인공지능·항공우주 분야에서 해외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GCC 국가 중에서도 해외 투자자의 선호도가 높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는 높은 관심을 지속해 받을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GCC 리더격으로 다양한 건설 프로젝트 일감이 쏟아지는 곳이며, 아랍에미리트는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중심으로 금융·물류 중심지로 거듭났다.

한 게이트웨이 걸프 포럼 참석자는 "중동지역 내 지정학적인 리스크는 단기적인 이슈"라며 "GCC의 장기적인 성공 가능성에 주목하는 기업과 투자자가 친시장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서영태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