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3조 역성장' 삼성물산 건설부문
DL이앤씨·GS건설 영업익 40%·81%↑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대형 건설사들이 엇갈린 3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DL이앤씨와 GS건설은 원가율 관리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대폭 성장했지만, 삼성물산은 주요 공정이 마무리되며 영업이익이 절반 이상 줄었다.
대형 건설사들은 원가율이 높은 현장을 마무리하고 원전을 비롯한 국내외 수주를 확대해 내년에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006360]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3조2천80억원, 영업이익은 1천48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8%, 81.53% 증가한 액수다.
수익이 대폭 늘어난 것은 원가율 안정화 덕분이다.
GS건설은 건축 주택 사업 본부의 다수 고원가율 현장 종료와 함께 인프라, 플랜트 사업 본부의 이익률 정상화 등 전체 사업본부의 원가율이 안정화되면서 3분기 누계 기준 영업이익률이 전년 2.6%에서 4%로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재무 건전성도 개선됐다. GS건설의 3분기 부채비율은 239.9%로 전년 말 250% 대비 10.1%포인트(p) 하락했다. 신규 수주는 4조4천529억원으로 집계됐다. 누적 기준 12조3천386억원으로 가이던스(14조3천억원)의 86.3%를 달성했다.
GS건설은 "각 사업 본부별 원가율 안정화와 함께 부채비율도 지속 감소하고 있다"며 "수익성 기반 선별 수주와 경쟁력 우위 사업에 대한 전략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미래를 위한 성장 기반 안정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DL이앤씨[375500]도 원가율 개선을 바탕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40.1% 성장해 1천1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9천70억원으로 0.62% 줄었다.
DL이앤씨의 3분기 원가율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법인을 합산한 DL이앤씨 3분기 원가율은 87.5%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포인트(p) 하락하며 개선세를 이어갔다.
외형이 축소된 것은 DL건설의 매출액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DL이앤씨와 해외법인의 매출액은 3분기 기준 1조5천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지만, DL건설은 3천685억원으로 전년보다 35.3% 줄었다.
DL이앤씨는 이번 영업이익 성장에 대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상회했다"며 "보수적 경영전략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경영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영업익 반토막…돌파구는
삼성물산[028260] 건설 부문은 3분기 매출액 3조900억원, 영업이익 1천1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1조3천920억원, 영업이익은 1천250억원 줄었다. 외형이 1조원 이상 축소되고 수익성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
사업별로 보면 건축 매출은 2조59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4천800억원이 감소했다. 토목 매출은 1천970억원, 플랜트 매출은 8천340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90억원, 790억원 늘었다.
지역별로는 국내 1조3천70억원, 해외 1조7천8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조580억원, 3천340억원 줄었다.
삼성물산은 국내외 대형 하이테크 프로젝트 주요 공정이 종료된 영향이 이어지며 실적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삼성물산은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하이테크 고객의 투자도 재개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한다"며 "올해 대비로는 매출과 수익성 모두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수주한 대형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의 매출이 내년 본격 확대될 것으로도 내다봤다. 또 오픈 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발표에 따라 메모리를 중심으로 마감공사를 증액하는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건설[000720]은 지난 3분기에 영업이익 1천35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9.4%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액은 7조8천265억원으로 5.2% 감소했다. 최근 건설업계 불황의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했다.
다만 3분기까지 누적 지표는 순항 중이다. 매출액은 23조28억원으로 연간 전망치였던 30조4천억원의 75.7%를 채웠다. 영업이익은 5천342억원으로 4.2% 증가했다. 누적 수주 역시 26조1천163억원으로 연간 목표 31조1천억원의 83.9%를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원자력발전소와 플랜트, 데이터센터 등 비경쟁 고부가가치 초대형 사업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와 기본 설계 계약을 체결한 미국 내 대형원전 4기 건설, 팰리세이즈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프로젝트 등 글로벌 원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대우건설[047040]은 지난 3분기 매출액 1조9천906억원, 영업이익 566억원을 나타내 전년 대비 21.9%, 9.1% 각각 감소했다. 3분기 누적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꾸준히 성장했다.
누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2천901억원을 나타냈다. 3분기까지 신규 수주 누계액도 11조1천556억원으로 전년 대비 51.3% 늘어나는 성장세를 보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진행 현장 수 감소 영향으로 매출은 줄었지만, 내실 경영으로 누계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내실 경영과 해외시장 확대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모잠비크 LNG 플랜트 등 재착공을 비롯해 LNG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추가 수주 가능성이 크고 원자력 발전 분야에서는 체코 프로젝트 본계약이 가시권에 있다.
증권가에서는 비용 반영 등의 변수가 많았지만, 내년부터 업체별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기업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발표 내용에는 국내외로 비용 반영 등이 많았고, 원가에서는 해외 비용과 주택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관비에서는 수주추진비가 있었고, 영업 외에서는 충당부채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26년 건설 업종의 핵심 키워드는 '업체별 차별화'"라며 "건설 업종은 같은 사업 포트폴리오, 동일한 업황과 규제 노출, 공종별 유사한 수익성 기반의 제한적인 실적 차별화로 경쟁사들 주가 흐름이 비슷한 양상을 보여왔지만, 업체별 수주 전략에 따라 실적 및 밸류에이션이 차별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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