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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포럼 "EQT 더존비즈온 인수, 소수주주 권익 침해"…공개매수 촉구

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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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주주만 27% 프리미엄 독식…일반주주 62%는 소외돼 주가 폭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스웨덴 투자회사 EQT의 더존비즈온 지분 인수가 일반주주의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EQT가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도 동일한 프리미엄 가격에 공개매수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포럼은 10일 논평을 통해 "EQT가 더존비즈온 지배주주 지분만 고가에 인수하는 계약으로 일반주주 62%가 철저히 소외됐다"며 "이는 지배주주의 사적 이익을 위한 거래일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지난 7일 공시에 따르면 EQT는 김용우 더존비즈온 회장과 신한금융그룹이 보유한 지분 38%를 총 1조3천158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가격은 주당 12만원으로, 계약 전날 종가(9만4천200원) 대비 약 27%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었다.

하지만 이 프리미엄은 매각에 참여한 지배주주 측에만 돌아갔고 일반주주들은 이익 공유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공시 당일 더존비즈온 주가는 11.3% 폭락하며 8만2천800원에 마감했고, 하루 만에 시가총액 3천220억원이 증발했다.

포럼은 김 회장과 신한투자증권이 독차지한 경영권 프리미엄 약 2천829억원을 모든 주주에게 공평하게 나눴다면 주당 매각 가격은 10만3천900원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계약 전날 종가 대비 10% 높은 수준으로, 오히려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실제로는 지배주주만 이익을 챙기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고 포럼은 꼬집었다.

포럼은 EQT의 이러한 투자 방식이 다른 선진국 시장에서의 행보와 명백히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EQT는 올해 일본에서 엘리베이터 제조업체 후지텍과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케어넷을 인수할 당시, 모든 주주를 대상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공개매수' 방식을 택했다. 이는 소수주주에게도 지배주주와 동등한 가격에 주식을 매각할 기회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OECD 기업거버넌스 원칙이 강조하는 '모든 주주에 대한 공평한 대우'에 부합한다.

포럼은 "다른 나라에서 책임 투자를 강조하는 EQT가 왜 한국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외면하고 OECD 원칙을 무시하는가"라고 반문하며 "나머지 지분도 동일한 프리미엄 가격에 공개매수하라"고 요구했다.

포럼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회가 의무공개매수제도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무공개매수제도는 상장사의 경영권을 인수할 때 일정 비율 이상의 지분을 의무적으로 공개매수하도록 해 소수주주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아울러 김용우 회장 등 매도 측에는 "본인들만 고가에 엑시트 하지 말고 신음하는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하라"고 촉구했으며 더존비즈온 이사회에는 "이번 사적 거래가 '총주주의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해야 한다'는 개정 상법 취지에 맞는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포럼 회장인 이남우 연세대 교수는 "지배주주만이 프리미엄을 받는 거래에서 이사회는 남은 주주의 권리가 차별적으로 침해되지 않는지 엄격하게 검토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더존비즈온 주가 추이

kslee2@yna.co.kr

이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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