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11월 첫째주 집계 결과 0.19%
[출처: 한국부동산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강남 11개구의 아파트 전세 가격 상승폭이 15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0·15대책 이후 전세 물량이 줄어 전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영향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2025년 11월 첫째주(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동향'에서 강남 11개구의 아파트 전세 가격 상승폭은 0.19%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강남 아파트 전세 가격은 송파구(0.33%→0.34%), 양천구(0.21%→0.27%), 서초구(0.16%→0.23%), 영등포구(0.14%→0.19%) 위주로 상승했다. 강동구(0.33%→0.28%)는 다소 축소됐지만 여전히 0.2% 후반대에 달하는 큰 상승폭을 보이고 잇다.
강남의 이번 아파트 전세 가격 상승폭은 지난달 10월 둘째주(0.2%)에 추석 연휴를 끼고 이례적으로 2주치 상승분을 누계로 계산한 것을 제외하면, 2024년 8월 셋째주(0.2%) 이후 약 15개월 만에 최대치다.
당시 서울 전세 가격은 임대차 2법이 도입된 지 4년이 지나 '5% 인상 제한' 종료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그간 억눌린 상승분이 한꺼번이 반영되고, 전세 사기와 신축 공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전세대란이 일어나며 급등했다.
이번 전세 가격 상승세는 10·15 대책으로 서울 전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전세 매물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민간 데이터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11월 첫째주(3일 기준) 강남 아파트 전세가격 지수는 95.352로 전세 가격이 급등했던 2022년 11월 넷째주(95.65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전세 가격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4일 '2026년 건설·자재·부동산 경기 전망 및 시장 안정·지속가능성 확보 세미나'를 열고 내년 전세가가 4.0% 올라 2021년(6.5%) 뒤로 5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신규 입주 물량 감소와 매수세 둔화로 전세 수요 유입, 실거주 수요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급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diju@yna.co.kr
주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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