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미국 전기차 수요는 둔화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국내 배터리 셀 업체가 내년에는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기반으로 구조적인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망이 나왔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에선) 2026년부터 중국산 ESS에 대해 총 48.4%에 달하는 고율의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어서 중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은 구조적으로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정책 환경 변화 속에서 국내 배터리 업체가 미국 ESS 시장에서 점유율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경우 ESS 사업 부문이 전기차 배터리 대비 수익성 측면에서 더욱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법안 시행으로 미국에선 2026년부터 ESS가 연방 투자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려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특히 설비나 기술이 금지된 외국 기관으로부터 일정 수준 이상의 물질적 지원을 받을 경우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배터리 셀, 인버터, 컨테이너 등 주요 구성품이 중국 등 금지된 외국 기관으로부터 공급되는 비중이 높을 경우 미국 정부로부터의 세제 혜택이 차단된다.
정 연구원은 "미국 내 ESS 배터리 공장은 자동차 배터리 공장과 달리 대부분 독자적인 단독 투자 형태로 구축되고 있어 세액공제 혜택을 고객사와 지분율에 따라 분할하지 않고 상당 부분 인식할 수 있다"며 "이는 지배주주순이익 증가로 이어져 기업가치 상승 측면에서도 자동차 배터리 사업 대비 더 큰 레버리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전기차 성장 모멘텀은 크게 약해진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법안 시행으로 전기차 구매 및 리스에 대한 최대 7천500달러 세액공제가 10월부터 조기 종료되면서 북미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의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조치를 무력화하는 의회 결의안에도 서명했다.
정 연구원은 "북미 전기차 판매량의 중장기 전망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북미 신차 시장 내 전기차 침투율이 2025년 약 10%에서 2030년 약 20%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30년 전망치가 기존의 28%에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
정 연구원은 2차전지 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적'으로 유지했다. 그는 국내 배터리 업체가 미국에서 전기차가 아닌 ESS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최선호주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를 꼽았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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