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순매수 로스컷 수준서 마무리…"금리 추가 상승 15bp가 마지노선"
"과거 인상사이클 가속화→이번 인하사이클 조기 종료로 배경 달라"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최근 국고채 금리 급등으로 국내 기관의 손절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인하 사이클의 조기 종료 우려가 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어 과거 적극적 로스컷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지고 있으나,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과거 케이스처럼 1~3분기 순매수 금액의 30%를 매도하는 등 적극적인 로스컷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과거와 현재의 재료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4분기 들어 국채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국고채 3년물은 2.9%, 국고채 10년물은 3.25% 수준을 테스트 중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본격 상승한 국고채 금리는 이달 들어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이에 올해 3분기까지 누적된 포지션이 4분기 손실로 잡히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미 기관들의 로스컷이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
과거에도 이러한 상황은 반복됐다. 구체적으로, 2013년의 테이퍼 탠트럼, 2016년 트럼프 당선 가능성 및 재정 확대, 2017년 한은의 인상 기조 전환, 2020~2023년의 빅스텝 인상 등의 기억이 남아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이 기간 금리가 평균적으로 33bp 올랐으며, 운용사와 증권사가 가장 적극적으로 로스컷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당시 금융투자업계 기관들은 1~3분기 순매수 금액의 30% 규모를 4분기에 매도하기도 했다.
다만 올해의 경우 금리 상승 재료가 앞선 시기들과 무게감이 다르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과거 사례를 단순 적용할 경우, 연말까지 15bp 내외의 금리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허 연구원은 "과거에는 '인상 사이클의 가속화'였기에 기관들이 포지션을 적극적으로 바꿀 수밖에 없었다"며 "특히 2020년 이후에는 로스컷에 소극적이었던 은행, 보험 등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봤다.
이어 "이번에는 '인하 사이클의 조기 종료'이기에 과거처럼 적극적인 로스컷이 불필요하다"며 "레포펀드에 민감한 운용사와 증권사들은 지난달 매도를 늘리는 모습이지만, 반대편에서는 은행과 보험이 매수로 진입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긴축 기조 가속화는 향후 1년을 대비해야 하는 재료지만, 이번처럼 '인하 조기 종료는 인하 사이클의 선반영분을 되돌리는 정도로 대응해도 되는 재료"라며 "내년 이후의 금리 궤적을 고려해야 하기에 10월 순매수를 로스컷 하는 정도에서 그칠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외국인의 국채 선물 추가 매도 가능성도 작다는 분석이 나왔다. 10년 선물을 기준으로, 더 이상 매도를 늘릴 물건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허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순매수는 제로지만, 기존의 매수 미결을 청산하면서 숏을 늘릴 수 있다고 주장하거나 혹은 외인이 누적 순매도로 돌아섰을 가능성도 지적한다"고 전했다.
그는 "매수미결을 청산하며 누적 숏으로 전환하기에는 효용이 거의 없다"며 "지금까지 외인의 적극 순매도로 국채 선물은 이례적 저평"이라고 설명했다.
현 상황에서 저평을 늘릴 경우, 근월물 만기일에 근접했을 때 기존 포지션이 손실로 확정될 수 있어서다.
액티브 자금의 선매입과 국채 선물을 활용한 헤지 가능성도 낮다고 봤다.
그는 "WGBI(윅비) 강세장을 타겟팅해서 들어왔다고 가정할 시, 윅비 수혜 종목은 따로 있다"며 "최근 외인은 수혜종목을 매수하지 않고 대부분 지표물만 매수해왔으며, 이는 지금껏 외인 국고 현물 매수의 전형적 패턴"이라고 짚었다.
[출처 : 다올투자증권]
gepark@yna.co.kr
박경은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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