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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이 제시한 'AI열풍 고점' 판단 기준 5가지는

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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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골드만삭스는 미국 인공지능(AI) 열풍이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과 닮아있다며 AI 열풍이 고점에 이르렀는지 판단하는 기준 5가지를 제시했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아직 시장이 1999년 수준에 도달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AI 열풍이 2000년대 초 닷컴버블처럼 전개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AI 열풍이 고점인지 판단할 기준으로 ▲설비투자의 정점 지났는지 여부 ▲기업 이익 감소 ▲기업 부채 증가 ▲연준의 금리인하 ▲신용 스프레드 확대 5가지를 꼽았다.

◇ 기업의 설비 투자가 정점 지났는지 여부

골드만삭스는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정점을 지났는지 여부를 주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과거 닷컴 버블 시절 기업들은 기술 장비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렸다.

당시 기업들의 설비 투자 규모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에 도달했으며, 국내총생산(GDP)의 15%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닷컴버블이 붕괴하기 직전에 설비투자 규모는 급격히 감소했다.

골드만삭스는 "고평가된 자산 가격이 실제 투자 결정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며 이는 버블의 핵심적인 특징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아마존(NAS:AMZN)과 메타(NAS:META), 마이크로소프트(NAS:MSFT), 알파벳(NAS:GOOGL), 애플(NAS:AAPL) 등 빅테크 5곳의 AI 관련 설비투자는 올해 기준 약 3천490억달러(약 50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 기업의 이익 감소

골드만삭스는 "기업들의 수익성은 버블이 터지기 훨씬 전에 이미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이익이 감소한다는 신호가 나타난다면 버블 고점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의 이익은 닷컴버블이 터지기 몇 년 전인 1997년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당시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하는 가운데 주가 상승세는 오히려 가속화했다.

골드만삭스는 아직 기업들의 수익성은 양호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정보분석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3분기 기준 S&P500지수 상장 기업의 평균 순이익률은 13.1%로, 최근 5년 평균치(12.1%)를 웃돈다.

◇ 기업의 부채 증가

골드만삭스는 "2001년 기업들의 이익 대비 부채 비율이 사상 최고치에 도달했으며, 이는 버블 붕괴 시점과 일치했다"고 진단했다.

닷컴버블 붕괴 직전 기업들의 부채는 급격히 증가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 증가와 수익성 악화가 겹치면서 기업들의 재정수지가 적자로 전환했다"고 부채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빅테크 중 일부는 부채를 통해 AI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일례로 메타는 지난 10월 AI 투자 확대를 위해 30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골드만삭스는 다만 "현재 대부분의 빅테크들이 현금 흐름으로 투자를 감당하고 있어, 기업들의 이익 대비 부채 수준은 2000년대 초와 비교해 확연히 낮다"고 분석했다.

◇ 연준의 금리인하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1990년대 후반 금리 인하 사이클에 있었고, 이것이 주식시장 과열에 불을 붙였다.

골드만삭스는 "낮은 금리와 자본 유입이 주식시장 랠리에 기름을 부었다"고 진단했다.

이는 지금과 비슷하다.

연준은 지난 10월 기준금리를 25bp 인하했으며, 시장에서는 올해 12월 또 한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세계적인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 레이 달리오 등 월가에서는 이런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새로운 자산 버블을 키울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 신용스프레드 확대

닷컴 버블이 터지기 직전 회사채와 국채 간의 금리 차이를 보여주는 신용스프레드가 급격히 확대됐다.

골드만삭스는 "이는 투자자들이 위험을 더 크게 인식하면서 회사채에 대해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하이일드 채권의 스프레드를 보여주는 'ICE 뱅크오브아메리카 하이일드 지수 옵션'은 여전히 역사적 저점 수준에 있다.

하지만 지난달 말 2.76%였던 데서 지난주 3.15%까지 상승하며 약 1주일 새 39bp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닷컴버블이 터지기 2년 전부터 신용스프레드에서 경고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었다"며 "AI 열풍은 아직 조금 더 시간이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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