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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3수 도전 케이뱅크…기관투자자는 '15일 확약' 밸류를 본다

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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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케이뱅크가 세 번째 기업공개(IPO) 도전을 추진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케이뱅크의 구주매출 비중과 보호예수 비율도 중요하지만, '15일 확약' 기간 이상에 걸맞은 밸류에이션 설정이 향후 수요예측 흥행에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금융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전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케이뱅크는 상장예정주식수 4억569만5천151주 중 6천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케이뱅크가 지난번 최초 공모하려 했던 주식 수인 9천300만주와 직전 공모 물량인 8천200만주보다 작은 분량이다.

지난번 도전한 IPO에서 케이뱅크는 신주모집 4천100만주로 구추매출 비중은 50%(4천100만주) 수준이었다. 이번에도 구주매출 비중은 절반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업계 내 상장사인 카카오뱅크는 앞서 2021년 전량 신주모집의 일반공모 방식 IPO를 택한 바 있다.

2024년 당시 케이뱅크의 FI들은 구주매출 후 남은 보유주식의 대부분을 3개월간 보호예수로 설정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0월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지난해 상장 추진 과정에서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와 함께 정치권에서 업비트 자금 편중 문제를 지적하는 악재가 터지자 기관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기관 투자자들은 IPO 수요예측 분위기가 연말 들어 반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 '대어'인 케이뱅크도 주의해야 한다고 바라본다.

케이뱅크의 IPO 시점은 이전 대비 개선됐다는 평이 크다. 다만, 연말 들어 IPO가 대거 몰리면서, 증시 수급 외에 밸류에이션을 더 들여다볼 장세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증시 수급에 의해 새내기 주들이 상장 초기 밸류에이션과 상관 없이 급등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증권사 IPO 담당 임원은 "최근 상장된 주식은 펀더멘탈과 상관없이 주가가 급등해왔다"며 "줄줄이 연말에 20~30개가 상장될 예정인데 15일 확약에 따라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원하고 있는 케이뱅크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보호예수기간을 어느 정도로 설정할 수 있을지도 변수다.

오버행 리스크가 부각되면 15일 확약을 걸고 들어오는 기관투자자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의 올 상반기 말 기준 업비트 예치금 비중은 예금 비중의 16%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수신 잔액 26조8천억원 중 업비트 예치금이 4조4천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은 '20%'를 웃도는 예금 비중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여전히 수신 의존도가 높다는 판단이 나온다.

반대로 금융당국과 정치권에서 '1거래소-1은행' 체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시사하고 있는 점은 오히려 케이뱅크의 자금조달 경쟁력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피어 그룹으로 거론되는 카카오뱅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다소 낮은 상황인 점 또한 FI들이 원하는 내부수익률(IRR)을 받기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주식 현재가(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PBR은 전일 기준 1.56이다. 시가총액은 10조원대에 달한다.

한 기관투자자는 "케이뱅크는 시장 주가로 승부를 볼 것 같다"면서도 "우선배정 혜택을 받으려면 15일 이상 확약을 해야 하는데 이 락업이 부담스러운 곳에서는 케이뱅크에 안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케이뱅크

[케이뱅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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