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IB 기틀 마련…3분기 순익 13배
종투사 지정 마무리 후…"후배에 바통"
내년 주총서 새 대표…진승욱 부사장 유력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대신증권이 오익근 대표이사의 용퇴로 세대교체에 나선다. 후임으로는 진승욱 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거론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6년 가까이 대신증권을 이끈 오익근 대표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용퇴 의사를 전했다. 오 대표는 1963년 강원도 춘천 출생으로, 춘천고와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영업·마케팅·인사·회계·리스크관리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원클럽맨'이다. 2013년 대신저축은행 대표를 맡아 대신파이낸셜그룹의 금융부문을 이끌었으며, 2020년 대신증권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재임 이후 오 대표는 '라임자산운용 사태' 이후 회사를 안정 궤도에 올려놓으며 '라임 소방수'로 불렸다. 이후 기업공개(IPO),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체투자 등 투자은행(IB) 부문을 강화하고, 자산관리(WM) 경쟁력을 높이며 대신증권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냈다.
특히 지난해 대신증권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받는 데 성공하며 초대형 IB 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종투사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체계 등을 충족해야 하는 요건으로, 대신증권의 안정성과 성장 잠재력을 모두 입증한 성과로 평가된다.
실적 또한 눈에 띄게 개선됐다. 오 대표 취임 이후 대신증권은 외형과 수익성 측면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3분기 연결 순이익은 401억 원으로 전년 동기(32억 원) 대비 1천151% 급증했다. 1·2분기를 합친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천922억 원으로 1년 전(1천84억 원)보다 77.3% 증가했다. 업황 불확실성 속에서도 이 같은 실적 반등을 이끈 점은 오 대표의 리더십을 상징한다는 평가다.
오익근 대표는 종투사 지정과 실적 개선 등 주요 과제를 마무리한 뒤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후배들에게 기회를 넘기겠다"는 뜻을 전하며 자진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통을 이어받을 1968년생 진승욱 부사장은 대신증권과 계열사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실무형 경영인이다. 진 부사장 취임 이후 IB, 리테일, 자산관리 등 핵심 사업 간 시너지가 강화되고, 초대형 IB로의 완전한 안착이 이뤄질 전망이다.
오익근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주총에서 진승욱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이사회 결의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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