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모건스탠리 "미·중 무역갈등, 내년에 다시 격화할 수 있어"

25.11.12.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완화하고, 양국이 일부 관세 부과를 1년 유예하기로 합의했지만 양국 간 무역갈등이 내년에 다시 격화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제니 정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내년 미·중 무역 관계가 다시 빠르게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이 더이상 글로벌 투자 규칙을 주도하지 않는, 분절된 세계 경제 환경에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미·중 휴전이 매우 불안정하다고 본다"며 "미·중 간 경쟁적 대립이 여러 분야에서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협상과 휴전, 그리고 간헐적인 충돌이 반복되는 것이 뉴노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그러면서 내년에 미국과 중국 간 벌어질 수 있는 시나리오 3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모건스탠리가 가장 가능성이 크다고 본 기본 시나리오는 휴전이 1년간 유지되지만, 그 과정에서 간헐적 충돌이 발생해 무역 긴장이 다시 높아지는 경우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1년간의 휴전 합의는 중국 시장에 다소 긍정적"이라며 "간헐적인 마찰이 발생하더라도 펜타닐 관련 관세 10%P 인하와 비관세 유예 조치는 중국의 수출 증가율을 약 1%P 정도 높이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1%P 끌어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비관적 시나리오 하에서는 지금의 불안정한 휴전이 조기 붕괴하는 경우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이 경우 새로운 관세와 무역 장벽이 등장하면서 글로벌 시장과 공급망이 다시 혼란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 경우 미국과 중국이 희토류나 첨단기술 제품에 대한 보복성 수출입 통제를 다시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 증시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결과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급격한 압박을 받고, 무역·기술 분야 단절이 심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중국이 내수 중심 경제정책으로 전환하면서 경기 둔화와 디플레이션 악화를 피하고, 실질적인 경제 회복을 이루는 경우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의 정책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면 위험 프리미엄이 축소되고,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되며, 고성장·수출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는 이런 최상의 시나리오가 일어날지에 대한 확신이 낮다며 투자자들에게는 "방어적 헷지(위험분산)에 우선순위를 두라"고 조언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김지연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