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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I지출 불안감, 채권시장까지 확산…빅테크 채권 매도 압박

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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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재무적 부담과 과열 우려가 주식 시장을 넘어 채권 시장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1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알파벳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는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기업)' 기업들이 발행한 채권 바스켓이 최근 몇 주간 압박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채권을 매입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국채 대비 추가 수익률은 현재 0.78%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계획이 시장을 흔들었던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9월의 0.5%포인트 대비 크게 확대된 수치다.

브리 호라나 웰링턴 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 2주 동안 시장이 깨달은 중요한 사실은 AI 붐의 자금 조달을 위해 공모 시장이 참여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JP모건은 AI 인프라 구축 비용이 5조 달러(약 7천335조 원) 이상이 들 것이라며 "사모 신용과 대체 자본 공급업체, 정부 개입을 포함한 모든 자본 시장 참가자의 참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파벳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4대 빅테크 기업은 데이터센터 설립에 올해 3천5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한 데 이어 내년에는 4천억 달러 이상을 지출할 예정이다.

빅테크 기업들은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AI 확장을 위해 앞다퉈 채권을 발행하고 있으며 일각에선 이들이 더 높은 수준의 레버리지(부채 비율)로 전환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JP모건은 이들 4대 빅테크들이 도합 3천500억 달러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내년에 7천250억 달러의 영업 현금 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당한 규모의 신규 부채 물량이 신용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메타는 지난달 루이지애나 데이터센터 개발 자금 조달을 위해 핌코와 블루 아울 캐피털 등 투자자들과 270억 달러 규모의 사모 대출 계약을 맺었다.

메타는 또 10월 말 2023년 이후 최대 규모의 회사채인 3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알파벳은 이달 초 미국과 유럽에서 총 250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했으며 오라클도 지난 9월 180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AI 붐의 핵심에 있는 소규모 기업들 역시 타격을 입고 있다.

데이터센터 운영사 코어위브의 주가는 최근 2주 동안 20% 이상 하락했으며, 11일엔 연간 매출 전망 하향 조정 소식에 추가로 16% 폭락했다.

코어위브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0월 초 350bp 미만에서 505bp까지 급등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이를 AI 투자 시장의 과열을 경계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조지 피크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 매크로 스트래티지스트는 "증분 위험(Incremental Risk·추가로 발생한 위험)에 대한 가격을 시장이 반영하고 있다면 그것은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jang73@yna.co.kr

이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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