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누적 관계기업 손익 전년비 86% 급감해 당기순익 축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한국가스공사[036460]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에도 곳간이 빠르게 차지 않아 고민이다. 금리 하락으로 이자 비용을 아낀 효과가 해외 관계사 손실로 희석됐기 때문이다. 차입금 만기가 줄줄이 대기 중이라 재무구조 개선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12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 분기 영업이익은 3천89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1.5%가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3천161억원)는 웃돌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68억원이었다. 전년보다는 44.1%가 줄었다. 두 분기 연속으로 800억원대다. 연간 누적 당기순이익(5천391억원)이 전년 대비 33.9% 적다. 영업 외 비용을 고려한 수익성이 작년보다 크게 나빠졌다.
가스공사는 42조원에 육박하는 부채 때문에 금융비용 지출이 상당하다. 이 때문에 올해 3분기까지 8천655억원의 금융 손실을 봤다. 영업이익을 갉아먹는 가장 큰 부분이다.
그래도 금융 손익 부문에서 작년보다 손실을 15.6% 줄였다. 규모로 따지면 1천600억원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하와 글로벌 채권 강세의 영향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한 호재 덕분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가스공사의 공사채 발행 금리는 3.5%를 넘나들었지만, 올해는 2% 중후반을 기록 중이다.
이자 비용이 절감된 효과를 관계기업 등 손익에서 대부분 놓쳐버렸다. 올해 이 부문 누적 이익이 182억원에 불과하다. 전년 대비 86.1%, 1천123억원이 축소했다. 작년에 유입된 강관 입찰 담합 승소금 등 일회성 이익 요인이 올해 사라지면서, 당기순이익이 대폭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에 비해 크게 위축된 순이익(당기순이익)은 현금 유입 규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출처: 한국가스공사]
가스공사가 지배력을 행사할 수 없어 지분법 손익으로 분류되는 해외 주요 관계사들은 올해 3분기까지 11억원 손실을 봤다. 작년 같은 기간에 764억원의 이익을 봤으니 격차가 크다. 유가 하락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자리했다.
문제는 가스공사가 연간 5조원에 달하는 장기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는 것이다. 재무구조 개선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 요금 인상이 턴어라운드의 계기가 될 수 있지만, 가능성은 작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성종화 LS증권 애널리스트는 "가스요금 인상은 전기요금 인상보다 필요성이 약하다"며 가스공사 목표주가를 7% 하향했다.
[출처: 한국가스공사]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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