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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금융 시총 격차 12조 '역대 최대'…실적·주가 '쌍끌이'

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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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과 신한금융 주가 추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한상민 기자 =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시가총액 격차가 역대 최대인 12조원 가까이 벌어졌다. 한때 금융지주 대표 라이벌로 시장에서 쌍벽을 이뤘지만, 최근 평가가 다소 엇갈리며 KB금융이 리딩금융그룹 초격차를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총 50조 돌파에 격차 11.8조…'초격차' 달성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전일 주식시장에서 시총 51조3천829억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0일과 11일 장중 50조원을 돌파하긴 했으나 종가 기준으로는 이날이 처음이다.

신한금융의 시총은 39조5천193억원으로, 장 마감 기준 차이는 11조8천636억원이다. KB금융이 신한금융에 시총 우위를 점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최대 격차다.

하나금융(26조8천306억원)·우리금융(19조8천201억원) 등 다른 금융그룹과 비교하면 최대 30조원 이상 차이가 나는 독보적인 몸값이다. KB금융의 전일 주가는 13만4천700원으로 신한금융(8만1천400원)보다 40% 가까이 높다.

KB금융과 신한지주 간 시총 차이는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2조원 안팎에 불과했으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시작한 지난 2년 동안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 기간 KB금융의 주가 상승률은 150%로 신한금융(130%), 우리금융(120%)보다 높다.

특히 최근 정부의 세제 완화 움직임이 금융주 강세의 불씨를 지피며 날개를 달았다. 정부가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종전 35%에서 25%로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대표적인 고배당주인 금융주에 수혜가 집중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돼서다.

그중에서도 투자자들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시 현금배당 비중 확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KB금융을 적극 주워 담고 있다.

KB금융 내부에서는 다른 금융지주와의 라이벌 관계에서 벗어나 리딩금융의 초격차 목표를 달성했다고 보고 있다.

KB금융은 신한금융과의 시총 차이가 20~30% 이상 벌어질 경우 사실상 압도적 1위를 굳혔다고 평가 기준을 마련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최근 매수세는 기관과 외국인보다 개인투자자가 몰려들었다는 게 눈여겨볼 만하다"라면서 "초격차 리딩뱅크라고 자부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 KB금융 담는 기관투자자들…"PBR 1배 달성 가장 유력"

투자자들은 KB금융이 5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NH)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갖춘 점을 특히나 주목하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기준 KB금융의 비은행 순익은 약 35%로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5대 금융지주 중 비은행 부문의 수익 비중은 NH농협금융지주가 30%로 뒤를 이었고, 신한지주 25%, 우리금융지주는 18% 수준이었다. 하나금융지주는 약 9%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은 투자자들에게 비은행 부문의 수익 다변화가 가장 잘된 금융지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순이자마진(NIM) 하락 사이클상 유리한 지점이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기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이면 시장 유동성이 증가했을 때 증권 거래 대금의 증가로 그룹의 수수료 수익이 늘게 된다.

해외 투자자들은 KB금융이 갖춘 자체 주주환원 정책에 관심을 키우고 있다. KB금융은 보통주자본(CET1)비율 구간별로 주주환원 방안을 설정했다.

연말 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은 다음 연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해 주주환원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관 투자자들은 즉각 호응하고 있다. 대표 금융주로서 올해 기관 순매수 2위를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별 매매상위종목(화면번호 3330)에 따르면 기관은 연초 이후 KB금융을 1조3천368억원가량 순매수해 1위 SK하이닉스의 뒤를 이었다.

주요 주주들은 KB금융의 지배구조가 안정적이라는 점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4일 국내외 상위 30개 주요 기관 주주들과의 만나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도 국내외 상위 30개 주주는 KB금융의 거버넌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KB금융은 10여년 전만 해도 금융지주사 회장과 은행장 간의 갈등을 비롯해 이사회 내 파벌 싸움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다만 전임 회장과 현 회장 체제에서는 안정적으로 변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투자증권은 KB금융에 대해 "자본 여력이 가장 충분한 은행지주로 주주환원이 막힘 없이 이어지기 위해 감액배당으로 배당가능이익 한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세후 배당수익률의 제고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배당소득 분리 과세안이 확정될 경우 조건 충족을 위해 KB금융의 배당 성향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준석 흥국증권 연구원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달성에 대한 가시성이 가장 높다"며 "다각화된 사업구조로 인해 수수료 이익 기반 안정성은 더욱 강화되고, 생산적 금융 확대에 따라 기업대출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hjlee@yna.co.kr

KB금융지주

[촬영 안 철 수] 2025.1.18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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