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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發 금리쇼크에 기업 자금조달도 혼란…발행 축소·연기도

2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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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회사채 발행시장도 혼란에 빠졌다. 발행을 앞뒀던 기업들이 일정을 연기하거나 규모를 줄이는 등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내주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던 KT[030200]는 최대 3천억원으로 준비하던 발행 규모를 2천억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달 중 발행을 준비하던 신용등급 'AA'급의 한 발행사도 내달로 발행일을 미루기로 했다.

연내 공모채 조달을 준비하던 기업들이 일제히 일정이나 만기 구조 재검토에 나서는 분위기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발행 예정인 기업들이 있었는데, 내년으로 미루는 것을 검토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는 갑작스럽게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고 채권시장 투자 심리가 악화한 영향이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급등했다. 국고채 3년 민평금리는 약 3주 만에 35bp 이상 올랐다. 주택시장 과열, 한미 관세 협상 타결, 환율 급등, 성장률 전망치 상향 등으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옅어지면서다.

전날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발언은 기름을 부었다. 이 총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 폭이나 시기, 심지어는 방향의 전환이 새로운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크레디트 시장은 얼어붙었다. 특히 최근 은행채, 한전채 등의 우량채가 높은 금리에 발행되면서 회사채 투자 심리가 직격탄을 맞았다.

'AAA'급 은행채 2년물 민평금리가 1년 만에 3%대까지 올라왔다. 회사채 발행시장의 '큰손' 중 하나가 은행임을 고려하면 더욱이 1~2개월 전처럼 2%대 낮은 금리에 회사채를 발행하기 어려워졌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은행채가 이 정도 높은 금리에 찍히는데 전과 같은 회사채 '언더(민평금리보다 낮은 금리)' 발행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발작' 수준의 현재 채권시장 심리가 안정돼야 기업 자금조달도 안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하 기조가 변함이 없다면 관련해 분명한 발언이 나와야 시장이 그나마 진정될 듯싶다"면서 "'AAA'급부터 금리가 뛰고 있는데, 비우량채까지 투자 심리가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채 'AAA'와 회사채 'AA' 2년물 민평금리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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