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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인하로 안심 못 해…정부가 현대차그룹과 함께 뛰는 이유

2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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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활성화해야 글로벌 점유율 확대 기대…국내 투자도 촉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이르면 이달부터 대미 자동차 관세가 15%로 인하된다. 수익성을 내주며 시장 점유율을 선택했던 현대차[005380]·기아[000270]는 한숨 돌리게 됐다. 계획했던 국내외 투자에도 다소 여유가 생겼다.

하지만, 현대차그룹 자구 노력에만 기대서는 안 된다는 정부의 의지를 이번 'K-모빌리티 글로벌 선도전략'에서 읽을 수 있다. 국내에서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들어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부는 14일 공개한 'K-모빌리티 글로벌 선도전략'에서 현재 국내 자동차 산업이 현대차·기아 중심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명시했다. 현대차·기아가 국내 생산량을 80% 넘게 차지하고, 부품사들의 전속거래 비중이 43%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기아와 동반 진출한 부품사는 266개로 집계됐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심화하면서 현대차그룹은 현지생산을 확대 중이다. 작년 기준으로 해외 17개 공장에서 359만대를 생산했는데, 오는 2035년이 되면 이 수치가 약 두배(703만대)로 불어난다. 국내 투자도 병행하고 있기에 한국에서의 생산량도 늘어날 수 있지만, 해외 투자에 집중도가 크다.

해외 현지 완성차 생산능력 변화 전망

[출처: 산업통상부]

새로운 시장 확보전략 없이는 현지생산 확대가 국내 생산량 감소로 귀결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미래차 트렌드인 전기차 인프라와 수요를 정부가 함께 늘려야 국내 생산 능력을 지킬 수 있다. 정부는 2035년까지 전기차 시장이 연평균 13.8% 성장하고, 신차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우리 경쟁력 제고 없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등 규제가 강화하면 국내 기업의 시장 입지가 약화한다"며 "현재 전기차 시장점유율을 감안하면, 2035년에 한국 기업 점유율은 7%에서 6%로 하락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캐스퍼, 코나 등 국산 전기차는 유사 사양 내연차 대비 35% 이상 고가"라고 덧붙였다.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국가 역량을 투입하는 것도 현대차그룹 중심의 자동차 산업 파이를 키우기 위한 복안이다. 정부는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수준을 글로벌 11위로 분석했다. 선도국 대비 89.2% 수준으로 봤다.

K-모빌리티 글로벌 선도전략을 통해 규제를 완화하고 산학연 협력 등을 동반하면, 5년 후에 미국과 중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정부는 진단했다. 미래차 전환에 대한 의지·역량 등이 부족한 중소·중견 기업의 경쟁력 강화까지 노릴 수 있다. 산업부는 현대차그룹을 포함해 약 60여개 기업 및 대학·유관기관과 자율주행차 얼라이언스를 구성했다.

정부는 "자동차 산업은 전동화·AI(인공지능)·자율주행 패러다임 변곡점에 위치했다'며 "미래차 분야 국내 투자 촉진을 위한 전방위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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